무주공산의 LG 1루수... 주전은 누구의 몫?
[박재형 기자]
▲ 이번 시즌 LG의 주전 1루수였던 채은성(가운데), FA 자격을 얻고 한화로 전격 이적했다 |
ⓒ LG트윈스 |
채은성은 이번 시즌 FA 박해민의 영입으로 외야수에서 1루수로 불가피하게 포지션을 바꾸게 되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126경기 출전해 467타수 138안타(12홈런) 83타점 48득점 타율 0.296 OPS 0.790의 성적을 거뒀다. WAR(승리 기여도)은 2.89로 팀 내 6위, wRC+(조정 득점 창출력)는 127.3으로 팀 내 5위다.
하지만 채은성이 이번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고 한화로 이적하며 LG의 1루수 자리는 무주공산이 되었다.
채은성 다음으로 1루수로 출전이 많은 선수는 문보경(98타석)이었다. 성적도 86타수 28안타(3홈런) 12타점 14득점 타율 0.326 OPS 0.865로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문보경은 LG의 주전 3루수다. 현재로선 1루수 포지션 전향은 어려운 상태다.
▲ LG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재원 |
ⓒ LG트윈스 |
눈여겨볼 부분이 장타다. 50안타 중 장타만 23개(홈런 13개, 2루타 8개, 3루타 2개)였고, 장타율이 0.453다. 특히 홈런은 김현수(25개), 오지환(23개) 다음으로 많이 쳤다. LG 염경엽 감독이 이재원의 상무 입대를 막은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였고, 차명석 단장도 이재원을 트레이드 불가 대상으로 여긴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변수가 존재한다. 통산 3시즌 동안 이재원은 모두 외야로만 출전했다. 좌익수로 55경기 동안 346.2이닝, 중견수로 6경기 동안 16이닝, 우익수로 64경기 동안 359.1이닝 소화가 전부다. 1군에서 1루수 출전은 아예 없다. 일종의 모험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LG는 이재원의 1루수 포지션 전향을 고려하고 있다.
▲ 1루수로 출전 경험이 있는 이번 시즌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 |
ⓒ LG트윈스 |
하지만 정규리그에선 33경기 나와 72타수 17안타(3홈런) 10타점 8득점 타율 0.236 OPS 0.699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규정 타석을 소화하지는 못했으나 wRC+는 100.2로 리그 10위를 기록했다. WAR은 0.25다.
주포지션은 2루수지만, 이번 시즌 1루수로 출전한 점이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이번 시즌 1루수로 10타석 소화에 그쳤지만, 10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타율 0.300 OPS 1.000(출루율 0.300+장타율 0.700)로 준수했다. 수비에서도 8경기 동안 24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책을 기록했다. WAA(수비 승리 기여도)는 0.042다.
게다가 송찬의는 현재 질롱코리아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질롱코리아에서 13경기 나와 49타수 19안타(3홈런) 14타점 10득점 타율 0.388 OPS 1.069(출루율 0.436+장타율 0.633)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멀티히트도 6차례나 있었다.
이외에도 이영빈, 손호영 등 1루수로 출전한 젊은 선수들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이재원과 송찬의에게 우선적으로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시즌 LG의 과제 중 하나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팀 성적이 좋아진다고 장담할 수 없다. 내년 시즌 LG의 주전 1루수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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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 홈페이지, 질롱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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