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모방한 ECB, 비둘기로 전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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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같이 매파적 입장을 보인 유럽중앙은행(ECB)이 대내외 경기 침체와 금융 안정 우려가 부각되면 비둘기파적 전환을 선반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2023년 1분기 중 최종금리 2.75% 도달 및 분트(독일 국채) 장기 금리 고점 형성을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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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금융안정 리스크 존재
비둘기파적 전환 예상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같이 매파적 입장을 보인 유럽중앙은행(ECB)이 대내외 경기 침체와 금융 안정 우려가 부각되면 비둘기파적 전환을 선반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2023년 1분기 중 최종금리 2.75% 도달 및 분트(독일 국채) 장기 금리 고점 형성을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기 금리는 경기와 상관성이 높다. 장기 금리가 고점을 형성했다는 것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긴축(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란 의미다.
전일 ECB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또 2023년 3월부터 국채매입 프로그램(APP) 중 월 평균 150억유로 규모의 양적긴축(QT)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ECB의 통화 정책에 대해 '매파적(긴축)'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인상 폭은 50bp로 작아졌지만, 성명문에서 긴축적인 통화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이는 중립금리를 상회하는 기준금리 필요성에 대한 답변을 올해 내내 회피했던 것과 달리 상당히 매파적"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큰 폭으로 상향했다. 근원 물가 상승률은 2023년 기존 3.5%에서 4.2%로 올렸다. 2024년은 기존 2.4%에서 2.8%로 조정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강도는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질 GDP 성장률은 2022년 3.4%, 2023년 0.5%를 제시했다. 이는 9월 하방 시나리오(2022년 2.8%, 2023년 -0.9%)와 비교하면 낙관적인 숫자다.
박 연구원은 "2023년 4.2%의 근원 물가 상승률이 정당화되려면 올해와 유사한 수요측 물가 압력이 확인돼야 하는데, 유럽집행위의 서비스 산업 조사에서 향후 수요 전망은 빠르게 축소 중"이라고 지적했다. 물가 전망도 성장 여건 대비 다소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채시장이 유로존보다 경기 체력이 견조한 미국의 연착륙 가능성도 의심한다"며 "ECB의 연착륙, 매파 전략도 신뢰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ECB 회의 중 11월 미국 소매 판매와 광공업생산 쇼크가 확인되며, 미국의 수요 위축에 따른 유로존 수출 경기의 강한 하방 압력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어 "경기와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하면 결국 비둘기파적인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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