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속으로]효성중공업, 부동산 시장 흔들려도 굳건한 이유는

박형수 2022. 12. 17.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건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사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링턴플레이스' 브랜드로 잘 알려진 효성중공업은 전력산업 핵심 설비를 생산하는 중공업 부문을 앞세워 순항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사업영역은 건설 부문과 중공업 부문으로 나뉜다.

중공업 부문은 ▲전력산업의 핵심 설비인 변압기, 차단기 ▲산업 생산설비에 들어가는 전동기, 감속기 등을 생산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설 경기 부진에도 중공업 부문 선방에 실적 개선
신규 수주 빠르게 증가하면서 내년 전망도 '맑음'
수주 잔고 지난해 2조3000억 → 올해 3분기 3조3000억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건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사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링턴플레이스' 브랜드로 잘 알려진 효성중공업은 전력산업 핵심 설비를 생산하는 중공업 부문을 앞세워 순항하고 있다. 해외 수주가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주가는 11월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46.3% 올랐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7.38%에서 8.04%로 소폭 증가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이 기간 누적 순매수 24만4000주를 기록했다.

효성중공업 사업영역은 건설 부문과 중공업 부문으로 나뉜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을 기준으로 부문별 매출 비중은 건설 45.9%, 중공업 53.2%다. 건설 부문은 주택사업, 재개발·재건축사업, 업무ㆍ상업시설, 토목·환경,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이 있다. 중공업 부문은 ▲전력산업의 핵심 설비인 변압기, 차단기 ▲산업 생산설비에 들어가는 전동기, 감속기 등을 생산한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일시적인 매출 감소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2분기부터 국내외 전력 수요 증가와 투자 확대로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3분기에도 수익성 높은 수주 매출을 반영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신규 수주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분기별 신규 수주는 1분기 5095억원, 2분기 9426억원, 3분기 61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34.1%, 102.8%, 67.0%다. 3개 분기 만에 신규 수주 2조원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기록한 1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2조3076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3조3267억원으로 늘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노르웨이·핀란드 등 유럽에 있는 초고압 변압기 주요 고객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하면서 해외 수주가 증가했다"며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투자 여력을 확보한 사우디아라비아도 신도시 개발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에서도 국가전력망을 확충하고 있어 효성중공업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효성중공업 미국판매법인 신규 수주는 올 상반기에만 2000억원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수주까지 더해지면 지난해 신규 수주 3000억원을 웃도는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제조공장은 올 하반기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적자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중공업 부문이 선방하면서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 2조3126억원, 영업이익 9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14.9% 증가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올해 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 실적 전망도 밝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중공업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효성중공업이 4분기에 매출액 1조2968억원, 영업이익 54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 40% 늘어난 규모다.

내년에도 해외 수주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태양광이나 풍력발전과 같은 신재생 연계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1222억원 규모의 ESS를 공급하기로 했다. 9월에는 에티오피아 남부 국가 전력망 확충 사업과 관련 2357억원 규모의 ESS 수주를 확보했다. 미국 인프라 투자 관련 전력계통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