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스케이트 타러 갈까? 남산에 문 연 '리모와 아이스링크' [더 하이엔드]
독일 프리미엄 러기지 브랜드 '리모와(RIMOWA)'가 아이스링크를 개장했다. 장소는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 서울). 리모와와 반얀트리 서울이 손잡고 만들어낸 야외 아이스링크는 리모와의 정체성이 돋보이는 설치물과 장식으로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명품의 공간 ③ 리모와 아이스링크
반얀트리 서울의 야외 수영장을 개조한 아이스링크는 국내 호텔의 아이스링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아이스링크 중앙에는 리모와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포터(the Porter)'가 스노 글로브 모양 구조물, 알루미늄 소재 트리와 오너먼트와 함께 있어 눈길을 끈다. 포터는 창립자의 아들이자 최초의 알루미늄 트렁크를 만든 리차드 모르스첵에서 따온 캐릭터다.
여행용 러기지가 '해외여행'의 상징으로 떠오른 것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간 항공기 시대가 열리면서 비행기에 적재하기 좋은 단단한 사각 박스 모양에 끌고 다니기 좋게 바닥에 바퀴를 단 여행가방이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안에 수트를 잘 접어 넣으면 주름지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어 ‘수트케이스’라고도 불렀다. 특히 세계의 부호들은 고급 수트케이스를 사용했는데, 그중에서도 리모와는 여행가방계의 럭셔리로 자리 잡았다.
반얀트리 서울 아이스링크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리모와의 러기지는 이들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클래식' 컬렉션이다. '리모와'라고 하면 머릿속에 이 알루미늄 가방이 떠오르지만, 사실 처음에는 나무로 만든 여행용 가방 회사였다. 어느 날 공장 화재로 모든 재료가 소실되고 알루미늄 금속 부품들만 남은 것을 본 설립자 파울 모르스첵(Paul Morszeck)이 불에도 견디는 가벼운 금속을 이용한 여행용 가방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이 지금의 '럭셔리 수트케이스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만든 시작점이다. 금속 소재로 된 여행가방은 1937년 처음 만들어졌고, 1950년대에 접어들어 그의 아들 리차드 모르스첵이 독일 항공사 융커스의 F13 비행기에서 영감을 받은 그루브(길게 파인 홈)를 나란히 배치한 디자인을 도입하면서 지금 우리가 아는 리모와 알루미늄 러기지를 만들어 냈다.
아이스링크 밖에는 그루브 알루미늄을 활용한 대형 썰매와 수트케이스로 꾸민 포토존도 있어,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즐길 거리를 준다. 리모와 x 반얀트리 서울 아이스링크는 내년 2월 19일까지 운영한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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