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잃어도 돌아올 집 있어"…키, 母 편지에 '눈물' (나 혼자 산다)[전일야화]

원민순 기자 2022. 12. 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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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키가 어머니의 편지에 눈물을 흘렸다.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키가 어머니의 편지를 받고 눈물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8살 키는 어머니에게 "나중에 크면 다이아반지 선물해 줄게"라고 했다.

키는 이미 편지를 읽어서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에서 어머니가 편지를 직접 읽어주는 장면이 나오자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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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가수 키가 어머니의 편지에 눈물을 흘렸다.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키가 어머니의 편지를 받고 눈물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키는 콘서트 일정으로 일본을 찾았다가 휴일을 이용해 어머니와의 여행에 나섰다. 키 어머니는 아들과의 여행 일정을 마무리하는 식사자리에서 앞서 방송에 공개된 적 있는 육아일기를 보여줘 이목을 집중시켰다.

키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인 98년도의 육아일기였다. 8살 키는 어머니에게 "나중에 크면 다이아반지 선물해 줄게"라고 했다. 이에 멤버들은 "다이아 사달라고 하시는 거다", "저 부분을 펼치신 이유를 생각해 봐라"라고 입을 모았다.

키 어머니는 아들에게 주려고 산 일기장을 건네며 "매일 아니더라도 기록을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서"라고 말했다. 

키 어머니는 "제가 일기 쓰는 이유가 뭔가 정리할 시간이 없으면 무의미하게 산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지금도 매일은 못 써도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일기를 쓴다. 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더라. 기범이도 좀 자신을 되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일기장을 선물한 이유를 전했다.

일기장 안에는 키 어머니가 쓴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키는 어머니가 손편지를 읽으며 울컥했다. 키 어머니는 아들이 어린 나이에 데뷔해 힘든 시기 다 견디고 잘 버텨낸 준 것이 대견스럽고 고맙다고 했다.

키 어머니는 특히 직장생활로 인해 아들을 못 챙긴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면서 "정말 지치고 힘들 땐 다 잃더라도 돌아올 집이 있다는 거 잊지 말아라"라고 했다. 키는 이미 편지를 읽어서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에서 어머니가 편지를 직접 읽어주는 장면이 나오자 눈시울을 붉혔다.

키는 어머니의 일기장 선물을 받은 뒤 종이로 만든 미니 화환과 토퍼를 꽂은 푸딩을 들고 어머니의 승진 축하 파티를 하고자 했다. 키 어머니는 35년 동안 같은 병원에서 근무해 오며 얼마 전 수간호에서 간호과장으로 승진을 했다고. 

키는 어머니의 승진에 대해 "승진과 별개로 명예의 훈장이라고 생각한다. 치열한 간호사로서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직접 뛰는 모습으로 저를 엄청 가르쳐준 것이다"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감동한 키 어머니는 "아들치고 참 특별하다. 엄마하고 잘 맞아. 잘 챙겨주고"라며 아들의 세심함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MBC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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