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긴축·침체 우려에 하락세 지속…다우 0.85%↓

[한국경제TV 임원식 기자]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동부 시각으로 1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1.76p, 0.85% 떨어진 32,920.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 지수는 43.39p, 1.11% 떨어진 3,852.36을, 나스닥 지수는 105.11p, 0.97% 떨어진 10,705.41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준이 최종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할 거란 예측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3대 지수 모두 좀처럼 반등의 기회 조차 찾지 못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해야 할 것"이라며 최종 금리가 점도표에서 예상한 수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미국 기업연구소와의 대담에서 "왜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낙관적으로 보는지 모르겠다"며 "연준의 모든 사람들은 금리가 2023년에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올렸으며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10명은 내년 미국의 최종금리가 5.1%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나머지 9명 가운데 7명은 그보다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헬스케어, 기술, 부동산 등 업종 대부분의 주가 1~2% 이상 떨어진 가운데 연일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테슬라 주가는 이날 역시 4% 넘게 떨어졌다.

반면 JP모건이 '비중 확대'로 투자 의견을 낸 '페이스북'의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2%대 상승을 보였으며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낸 어도비의 주가는 3% 가까이 올랐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서비스업 지표 또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1개월 만에 최저치인 46.2에 그쳤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 또한 지난달 46.2보다 더 떨어진 44.4에 머물며 경기가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임원식기자 ry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