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전략통 김승환 사장 전면 배치…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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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이 5년 만에 수장을 교체한다.
김 사장의 기용으로 아모레퍼시픽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실적 반등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김 사장은 그동안 전략 부문을 계속 맡아온 전문가"라며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 확장과 미래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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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5년 만에 수장을 교체한다. 중국 사업 부진이 계속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전략통인 김승환 신임 사장은 북미, 일본, 유럽 등 중국 외 해외 사업 확장에 힘을 실어 위기를 극복하게 해 줄 구원 투수가 될 전망이다.
17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김 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1969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전략기획, 인사 업무를 맡았다. 당시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으로 분할, 지주사 체제가 출범한 때다.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2010년 전략기획 디비전장, 2015년 전략 유닛장, 2017년 인사조직실장을 역임하며 그룹 내 전략통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지주회사 대표로 선임된 이후에는 그룹의 체질 개선 사업을 추진해왔다.
김 사장은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확장과 미래 사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유럽과 북미 시장을 개척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 사장의 기용으로 아모레퍼시픽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실적 반등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로 국내 면세점 채널 부진을 겪은 데다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의 봉쇄 정책이 지속되면서 해외 사업 매출 하락을 겪어왔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572억7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인 3178억3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7년 5964억원에서 2018년 4820억원, 2019년 4278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왔고, 2020년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14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다만 북미 지역에선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 고무적인 분위기다. 3분기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고, 유럽도 라네즈와 이니스프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60%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김 사장은 그동안 전략 부문을 계속 맡아온 전문가"라며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 확장과 미래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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