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아바타: 물의 길’ [I See, 아바타]

이준범 2022. 12. 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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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국내 개봉했다. 개봉 전부터 예매율 80%를 넘어섰고, 3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성공이 예상된다. 전작에 이어 또 1000만 관객을 넘을지, 제작비는 얼마인지, 3편도 나오는지 등 다양한 궁금증이 온라인을 달궜다. 해외에서 추정한 역대급 제작비부터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 감독이 밝힌 시리즈 계획과 수중 촬영 에피소드까지 ‘아바타: 물의 길’에 관해 밝혀진 이야기들을 숫자로 정리했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스틸컷

3억5000만 달러

‘아바타: 물의 길’ 제작비로 추정되는 금액. 한화로 약 4592억 원이다. 많게는 4억 달러(약 5244억 원)까지 추정된다. 약 2억3700만 달러로 추정된 전작 ‘아바타’(감독 제임스 카메론) 제작비보다 1.5배 정도 늘어난 금액이다. ‘아바타’는 개봉 이후 13년 동안 전 세계에서 약 29억 달러(약 3조800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영화 흥행 1위다. 제임스 카메론은 외신 인터뷰에서 ‘아바타: 물의 길’이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면 “역사상 세 번째 또는 네 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역대 흥행 3위 ‘타이타닉’(감독 제임스 카메론), 4위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감독 J.J. 에이브럼스)로, 두 작품은 각각 20억7000만 달러와 20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타: 물의 길’이 이익을 거두려면 최소 20억 달러(약 2조6240억 원)를 벌어야 한다는 얘기다. 올해 초 개봉한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이 약 14억 달러(약 1조8761억 원)의 수익을 거둬 역대 흥행 수익 12위에 올랐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촬영 스틸컷

192분

‘아바타: 물의 길’ 러닝타임. 2시간41분이었던 ‘아바타’보다 30분 정도 늘어났다. 한 편당 220분~270분 분량이었던 ‘반지의 제왕’(감독 피터 잭슨) 시리즈보다는 짧지만, 3시간14분이었던 ‘타이타닉’과 비슷한 수준으로 길다. 181분이었던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과 지난달 개봉한 161분의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감독 라이언 쿠글러)처럼 마블 스튜디오 영화도 하나 둘 러닝타임이 길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9일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긴 러닝타임에 대해 “영화가 형편없지 않는 이상, 같은 돈 내고 길게 보면 좋지 않나”라며 “‘타이타닉’도 괜찮게 흥행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스틸컷

5부작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계획 중인 ‘아바타’ 시리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원래 ‘아바타’ 시리즈를 3부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작가들과 작업하는 과정에서 5부작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바타’ 3편은 2편인 ‘아바타: 물의 길’과 함께 작업을 시작해,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4편도 각본과 디자인 작업을 마쳤고 촬영을 시작했다. 5편도 디자인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1편과 2편 사이에 13년의 공백이 있는 것과 달리, 3~5편은 2~3년 간격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1편부터 제임스 카메론과 ‘아바타’를 작업 중인 존 랜도 프로듀서는 외신 인터뷰에서 ‘아바타’ 5편에서 지구로 가는 이야기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도라가 아닌 지구에 존재하는 것들을 통해 “네이티리과 관객들의 눈을 뜨게 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촬영 스틸컷

7분15초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수중 훈련 중 숨을 참은 시간. 잠수를 마친 후 자신이 죽었는지 물어봤다고 한다. 케이트 윈슬렛은 ‘아바타: 물의 길’에서 물의 부족 멧카이나의 지도자 로날 역으로 출연한다. ‘타이타닉’ 이후 제임스 카메론과 약 25년 만에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났다. 케이트 윈슬렛 외에도 ‘아바타: 물의 길’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대부분 1년 가까이 프리다이버들에게 무호흡 다이빙 훈련을 받았다. 수중 모션 캡쳐 기술로 촬영하려면 다른 보조 장비 없이 물속에서 맨몸으로 연기해야 했다. 70대인 시고니 위버도 처음엔 30초도 숨을 못 참았지만, 훈련 끝에 6분이나 잠수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물속에서 찍고 3D로 렌더링 하는 과정은 물리적으로 까다로운 작업이지만, ‘물의 길’이라고 이름 지은 만큼 당연히 답을 찾아내야 했다”라며 “배우뿐 아니라 모든 분들이 (잠수를) 할 수 있다. 훈련과 정신력으로 극복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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