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아바타: 물의 길’ [I See, 아바타]
지난 14일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국내 개봉했다. 개봉 전부터 예매율 80%를 넘어섰고, 3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성공이 예상된다. 전작에 이어 또 1000만 관객을 넘을지, 제작비는 얼마인지, 3편도 나오는지 등 다양한 궁금증이 온라인을 달궜다. 해외에서 추정한 역대급 제작비부터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 감독이 밝힌 시리즈 계획과 수중 촬영 에피소드까지 ‘아바타: 물의 길’에 관해 밝혀진 이야기들을 숫자로 정리했다.
3억5000만 달러
‘아바타: 물의 길’ 제작비로 추정되는 금액. 한화로 약 4592억 원이다. 많게는 4억 달러(약 5244억 원)까지 추정된다. 약 2억3700만 달러로 추정된 전작 ‘아바타’(감독 제임스 카메론) 제작비보다 1.5배 정도 늘어난 금액이다. ‘아바타’는 개봉 이후 13년 동안 전 세계에서 약 29억 달러(약 3조800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영화 흥행 1위다. 제임스 카메론은 외신 인터뷰에서 ‘아바타: 물의 길’이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면 “역사상 세 번째 또는 네 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역대 흥행 3위 ‘타이타닉’(감독 제임스 카메론), 4위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감독 J.J. 에이브럼스)로, 두 작품은 각각 20억7000만 달러와 20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타: 물의 길’이 이익을 거두려면 최소 20억 달러(약 2조6240억 원)를 벌어야 한다는 얘기다. 올해 초 개봉한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이 약 14억 달러(약 1조8761억 원)의 수익을 거둬 역대 흥행 수익 12위에 올랐다.
192분
‘아바타: 물의 길’ 러닝타임. 2시간41분이었던 ‘아바타’보다 30분 정도 늘어났다. 한 편당 220분~270분 분량이었던 ‘반지의 제왕’(감독 피터 잭슨) 시리즈보다는 짧지만, 3시간14분이었던 ‘타이타닉’과 비슷한 수준으로 길다. 181분이었던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과 지난달 개봉한 161분의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감독 라이언 쿠글러)처럼 마블 스튜디오 영화도 하나 둘 러닝타임이 길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9일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긴 러닝타임에 대해 “영화가 형편없지 않는 이상, 같은 돈 내고 길게 보면 좋지 않나”라며 “‘타이타닉’도 괜찮게 흥행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5부작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계획 중인 ‘아바타’ 시리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원래 ‘아바타’ 시리즈를 3부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작가들과 작업하는 과정에서 5부작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바타’ 3편은 2편인 ‘아바타: 물의 길’과 함께 작업을 시작해,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4편도 각본과 디자인 작업을 마쳤고 촬영을 시작했다. 5편도 디자인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1편과 2편 사이에 13년의 공백이 있는 것과 달리, 3~5편은 2~3년 간격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1편부터 제임스 카메론과 ‘아바타’를 작업 중인 존 랜도 프로듀서는 외신 인터뷰에서 ‘아바타’ 5편에서 지구로 가는 이야기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도라가 아닌 지구에 존재하는 것들을 통해 “네이티리과 관객들의 눈을 뜨게 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7분15초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수중 훈련 중 숨을 참은 시간. 잠수를 마친 후 자신이 죽었는지 물어봤다고 한다. 케이트 윈슬렛은 ‘아바타: 물의 길’에서 물의 부족 멧카이나의 지도자 로날 역으로 출연한다. ‘타이타닉’ 이후 제임스 카메론과 약 25년 만에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났다. 케이트 윈슬렛 외에도 ‘아바타: 물의 길’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대부분 1년 가까이 프리다이버들에게 무호흡 다이빙 훈련을 받았다. 수중 모션 캡쳐 기술로 촬영하려면 다른 보조 장비 없이 물속에서 맨몸으로 연기해야 했다. 70대인 시고니 위버도 처음엔 30초도 숨을 못 참았지만, 훈련 끝에 6분이나 잠수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물속에서 찍고 3D로 렌더링 하는 과정은 물리적으로 까다로운 작업이지만, ‘물의 길’이라고 이름 지은 만큼 당연히 답을 찾아내야 했다”라며 “배우뿐 아니라 모든 분들이 (잠수를) 할 수 있다. 훈련과 정신력으로 극복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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