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절친 지연 결혼식 축가 부른 아이유, 진주 티아라까지 선물한 이유는?
한 번 사는 인생, 이런 친구를 만났다는 사실이 새삼 부러워질 때가 있죠. 지난 10일 치러진 지연과 황재균의 결혼식에 등장한 아이유의 모습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이날 결혼식에서 아이유는 절친 지연을 위해 자신의 곡 '블루밍(Blueming)'을 축가로 불렀어요. 깜찍 발랄한 율동도 선보였죠. 아이유는 지연이 결혼식 날 울지 않도록 밝은 노래를 불러달라고 해서 고른 곡이라고 덧붙이며, 황재균에게 "지연이가 마음껏 웃을 수 있게 해주신다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부탁했습니다.
이후 지연은 12일 인스타그램에 아이유에게 받은 결혼 선물과 메시지를 공개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어요. 그는 "가장 먼저 와서 기다려준 지똥아, 울보인 날 위해 밝게 웃으며 춤추는 너의 모습에 또 울컥했지 뭐야. 뒷정리하고 너의 문자를 확인했을 때 잠깐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어"라고 운을 뗐습니다.
아이유가 지연에게 준 선물은 진주가 박힌 티아라(왕관)이었어요. 지연이 속한 그룹명이기도 했지만, 사실 여기에는 더욱 깊은 의미가 담겨있었습니다. 메시지에서 아이유는 "선물은 네 탄생석이 진주더라고, 그래서 진주가 들어간 '티아라'를 제작했음! 기념으로 간직하면서 나중에 시간이 한참 지나고 돌아봤을 때도 젊을 적 네가 얼마나 이쁘고 귀한 사람이었는지 기억하기에 의미 있기로 티아라만 한 게 없을 것 같아서! 항상 여왕처럼 살아라! 잘 살아"라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의 우정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죠. 93년생 동갑내기인 지연과 아이유는 2010년 SBS 예능 프로그램 〈영웅호걸〉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기 시작하며, 절친한 사이로 거듭났습니다. 이후 2012년 KBS의 프로그램 〈스타 인생극장〉에서도 아이유와 지연은 서로의 그림을 그려준다며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두 사람의 귀여운 우정을 자랑했습니다.
아이유는 지난 2020년 tvN 예능 〈온앤오프〉 '지연 편'에도 등장하며, 여전히 끈끈한 두 사람의 우정을 증명했어요. 지연은 "지은(아이유 본명)이는 여려 보이는데 강한 친구다. 힘들 때 찾는 친구가 아니라 내가 힘들 줄 알고 먼저 다가오는 친구"라고 털어놨고, 아이유는 지연에 대해 "가장 걱정되고 가장 걱정이 안 되는 친구"라며 든든한 마음을 표현했어요. 12년간 진득하게 이어온 아이유와 지연의 진솔한 우정이 부럽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서로에게 서로가 있어 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두 사람 모두 늘 행복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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