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연극인 김성옥 향년 87세로 별세…손숙 부군상

김희윤 2022. 12. 17.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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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이자 배우 손숙의 남편인 김성옥 전(前) 극단 신협 대표가 16일 별세했다.

1999년 우석대학교 연극영화과 초빙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2009년에는 고향 목포의 시립연극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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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성옥. 사진제공 = 신시컴퍼니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원로 배우이자 배우 손숙의 남편인 김성옥 전(前) 극단 신협 대표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35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목포중·고교를 거쳐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1956년 창극 '적벽가' 조연으로 데뷔한 고인은 1960년 연극 '수업'으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1963년에는 연극 '화랑도'를 연출하며 연출가로도 활동하기 시작했다.

고인은 1966년 영화 '예라이샹'(夜來香)의 단역으로 충무로에 진출한 뒤 1968년 TBC 동양방송 특채 탤런트로 선발돼 TV 드라마 연기자로도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연극 '만선', '베니스의 상인', '고도를 기다리며' 등 100여 편에 출연한 고인은 드라마 '임꺽정', '태조 왕건', '왕과 비', 영화 '창공에 산다', '난파선', '돌아온 님아' 등 생전에 3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1966년과 1973년 두 차례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받았다.

영화 '창공에 산다'에 출연한 고(故) 김성옥. 사진 = kmdb

고인은 극단 '산울림' 창립동인, 드라마센터와 국립극단 창립 멤버, 극단 '신협'(新協) 대표를 역임했다. 1999년 우석대학교 연극영화과 초빙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2009년에는 고향 목포의 시립연극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헌신했다.

고인은 배우 외에도 전자회사 대표이사와 건설회사 런던지사장 등을 지내며 사업가로도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고려대 후배이자 김대중 정부 환경부 장관을 지낸 연극인 부인 손숙 씨와 딸 난경·윤경·수경씨 등이 있다.

빈소는 전남 목포 봉황장례문화원 2층 VIP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0일 10시 30분.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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