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추모제 하는데 대통령 부부는 트리 점등

유창재 2022. 12. 16. 20: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 깜짝 방문... 현장서 중소기업·소상공인들 격려

[유창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현광장에서 열린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트리 점등 버튼을 누르고 있다.
ⓒ 연합뉴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주최하는 참사 49일 시민추모제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가 이태원 도로 앞에서 열리는 시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는 심경이라고 밝혔던 윤석열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을까. 

윤 대통령은 16일 오후 5시 46분께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서울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선언으로 시작한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깜짝 등장을 한 것. 곧바로 무대에 오른 윤 대통령 부부는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의 점등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불이 들어오자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쳤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윤 대통령은 "2022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우리 소상공인 여러분께서도 금년 한 해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면서 "몇 년 동안 또 코로나로 힘들었고 또 코로나에서 좀 벗어났습니다만은, 세계 경기의 위축이 국내에도 또 영향을 미쳐서 많은 어려움 있었습니다만은, 그래도 여러분들께서 굳은 의지를 갖고 이렇게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데 힘써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위로의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러고는 "정부의 정책 방향은 기본적으로 우리 소상공인과 약 2000만의 임금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이라며 "그게 가장 중요한 정부 정책이다. 오늘 이 자리가 대기업들이 우리 소상공인과 함께 소상공인의 이런 상품들의 판로 개척과 유통을 위해서 온오프라인으로 서로 상생하는 이런 자리"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정말 계층별로 또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이 서로 힘을 합쳐서 어려움을 이겨 나가야 하고, 대기업만 가지고도 안 되고, 중소기업 또 소상공인만으로도 안 되고, 서로 힘을 합쳐야 우리 경제가 우뚝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많은 청년들에게 미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정부도 우리 소상공인들의 사업상의 그런 안정과 여러분의 풍부한 경제활동을 지원해 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을 맺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린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판매 부스를 방문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린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에어돔 부스를 방문,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술 좋아한다고 술잔 샀다고 그러겠네"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에 따른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를 이겨낸 중소·소상공인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는 김 여사와 함께 '소상공인 상품 TOP 10' 부스로 이동해 판매대에 놓은 상품을 둘러보았다. 윤 대통령은 추운 날씨를 고려해 털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놋향의 '방짜유기 둥근술잔', decorazon의 'SAVEOUR Socks', 코르크&Cork의 '환경과 동물을 위한 나무껍질 코르크 식물가죽 활용한 지갑', 탄탄제작소의 '꼬마연탄 핫팩세트' 등을 둘러봤는데, 이때 윤 대통령은 "마음에 드네. 몇 개 사야 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짜유기 둥근술잔'을 고른 후에 "술 좋아한다고 술잔 샀다고 그러겠네"라고 말하면서 "하하하" 소리내어 웃었다. 곁에 있던 김 여사가 신용카드로 몇 가지 제품들을 구매했고, 쇼핑백 2개에 나누어 담아들고서 라운지돔 부스로 이동했다. 

오후 6시께 라운지돔 부스에 입장한 윤 대통령 부부는 각자 손에 보온병이 하나씩 들려 있었다. 바로 커피와 차, 다과 교환처로 가서는 판매자에게 구매 영수증을 제시한 후 도장을 찍고 차를 받았다. 또 빵과 떡을 받은 후 걸음을 옮겼다. 밖으로 나오면서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눴고 오후 6시 5분께 부스에서 퇴장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로하고 시민들에게 상품구매를 독려하는 이 시각,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는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가 막 시작됐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은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도약과 큰 희망을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면서 "새 정부 들어 중소·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을 위해 계절별로 이뤄지고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 대규모 행사의 일환으로, 여름의 '동행축제', 가을의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이은 세 번째 행사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점등식 참여에 대해 "(크리스마스) 트리의 밝은 빛이 새롭게 도약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앞날을 환하게 비추고 더 나아가 국민 모두에게 행복이 가득한 겨울을 가져와 주기를 기원했다"며 "행사에 참여 중인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대형 유통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알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린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에어돔 부스를 방문, 음료를 마시고 있다.
ⓒ 연합뉴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운영원칙에 따라 타임톡을 닫습니다.

타임톡 운영원칙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