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안정에 도움"...수익률 관리에는 부담

김종학 기자 2022. 12. 16. 19: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해외자산 투자시 환헤지비율 10% 확대"
서울외환시장 일평균 거래규모 4배 유동성 확보
환율 안정에는 도움...환헤지 비용 증가·수익률 관리에는 부담

[한국경제TV 김종학 기자]
<앵커>

국민연금이 정부의 요구안 대로 환 헤지 비율을 10% 상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40조 규모 자금을 외환시장에 공급해 환율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이로 인한 투자 수익률 관리에 어려움도 커질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내년 6개월간 해외자산 투자에 적용할 환 헤지 비율을 전략적으로 최대 10%까지 높이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국민연금을 비롯한 12개 공적기관에 해외투자를 진행할 때마다 일정 비율 헤지해 환율 상승 위험을 낮출 것을 요구한지 한 달 만입니다.

기금위는 올해 한때 1,430원 선을 넘어서는 등 이례적인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 손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환 헤지 비율 확대를 결정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기금운용본부는 면밀한 금융시장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을 통해 장기투자자로서 연금 재정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국민연금은 해외주식과 채권 등에 우리 돈 443조 8천억원, 전체 기금의 49.6%를 투자해왔는데, 이들 대부분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시켜왔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외환 시장에 추가로 공급되는 달러 규모는 약 336억 달러(43조 9천억원)로 서울 외환시장 하루 평균 달러 거래량의 나흘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규연 / 하나증권 선임연구원]

"환율이 변동하는 흐름 자체는 결국은 펀더멘털을 따라가기 때문에 아예 흐름을 바꾸는 요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환 헷지 비율을 어쨌든 높였으니 (원·달러 환율) 레벨을 좀 다운시키는 쪽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맞다고 봅니다"

다만 기금운용본부는 해외투자 과정에서 환 헤지로 인한 비용 증가와 현재 벤치마크를 밑도는 해외주식과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과제도 동시에 끌어안게 됐습니다.

한편 이날 기금위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기금이 달성해야 할 목표초과수익률을 올해와 같은 0.22%포인트로 5년 연속 동결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 대체투자 벤치마크 목표치도 낮춰, 내년까지 이어질 시장 위축에 대비한 국민 노후자금 운용의 방어 전략을 추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김종학 기자 jhkim@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