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모의 酒저리]최영은 C막걸리 대표 "전통주 열풍, 다양성에 대한 갈망 표출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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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술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다양성에 대한 갈망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영은 C막걸리 대표는 16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근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 열풍의 원인을 다양성이라는 사회적·시대적 요구에 전통주 시장이 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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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술 열풍, 다양한 술에 대한 갈증의 표출과 해소
제도적 지원과 양조자의 노력 더해진 결과
흐름 이어가려면 대체불가능한 술 끊임없이 만들어야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우리 술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다양성에 대한 갈망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영은 C막걸리 대표는 16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근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 열풍의 원인을 다양성이라는 사회적·시대적 요구에 전통주 시장이 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주류 소비문화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대기업 중심의 획일화된 시장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최 대표는 이러한 균열과 변화의 동력으로 전통주 진흥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제도적 장치와 생산자를 비롯한 업계 종사자들의 노력을 꼽았다. 온라인 판매 허용과 소규모 주류 제조 면허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우리 술의 다양성이 싹틀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고, 이러한 토양을 토대로 많은 양조장들이 특색 있는 술을 빚어내자 그동안 억눌려있던 다양한 술에 대한 갈망이 표출되고 해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근래의 문화적 흐름이 획일성을 탈피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통주도 덕을 봤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술의 다양성이 이전보다 주목받고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비로소 제도적 지원이 효과를 보고 양조장의 노력이 눈에 띄기 시작했을 뿐 가능성과 품질 등을 온전히 인정받고 산업 전반이 안정적인 단계에 안착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의 긍정적인 흐름을 앞으로도 이어가기 위해선 천편일률적인 술이 아니라 대체 불가능한 술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자가 매번 똑같은 술만 찍어낸다면 소비자는 물론 유통구조 안에서도 존중받을 수 없다”며 “C막걸리가 다양한 부재료를 사용해 매달 새로운 술을 선보이는 것도 다른 술들과 차별성을 확보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막걸리는 대표제품인 ‘시그니처 큐베’와 시그니처 큐베에서 도수를 9도(%)로 낮추고 부재료 비율을 조절한 ‘시그니처 나인’을 상시 판매하는 기본 제품군으로 설정하고, 매달 새로운 술을 출시해 고르는 재미와 기다리는 설렘을 모두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기농 바질과 토마토를 부재료로 사용한 ‘지중해 핑크’, 케일과 개똥쑥을 활용한 ‘와일드 그린’ 등을 선보였는데, 제품의 테이스팅 노트와 구체적인 페어링 제안을 통해 맛과 향, 마시는 즐거움을 더해줄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와인이나 위스키, 사케 등 해외의 유명 주종들을 이야기할 때면 와이너리나 증류소의 역사와 철학 같은 생산자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소비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통주에는 아직까지 그런 이야기들이 부족하다. 그만큼 생산품 사이의 차별성과 생산자들이 켜켜이 쌓아 올린 스토리가 부족해서일 것이다. 그렇다고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최 대표 생각이다. 변화는 이제 시작됐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는 “소울을 담은 작품 같은 술을 만드는 게 목표이고,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며 “C막걸리와 같은 술들이 하나의 장르가 되길 바라고, 후대에 그렇게 평가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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