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환헤지 비율' 한시적 상향 '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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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을 한시적으로 0%에서 10%로 상향한다.
기금위는 이례적인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이 다시 발생할 경우 안정화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외환 익스포저의 규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해 시장 상황에 따라 환헤지 비율을 10%까지 한시 상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환헤지 비율을 상향 조정하면 시장에는 달러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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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전략적 투자 허용범위 확대, 1.5%p→3%p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을 한시적으로 0%에서 10%로 상향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6일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조규홍 위원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제6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지난 11월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 연기금 등에에 환헤지 비율 상향을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기금위는 이례적인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이 다시 발생할 경우 안정화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외환 익스포저의 규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해 시장 상황에 따라 환헤지 비율을 10%까지 한시 상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2018년 이후 해외투자 전체에 대해 환헤지를 하지 않고 100% 환오픈을 원칙으로 해왔다. 다만 전체 해외자산 중 ±5% 이내 범위에서 환헤지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9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자산은 해외주식 247조5000억원, 해외채권 70조원 등 총 3400억달러가량이다. 국민연금이 환헤지 비율을 상향 조정하면 시장에는 달러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위해 달러 선물환을 매도하면 은행은 선물환 매수 포지션이 돼 외화를 차입해 시장에 매도하기 때문이다. 달러 공급 증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된다.
또 기금위는 해외 인프라 성과평가 벤치마크 대상 국가를 OECD에서 G7으로 바꾸고 국내외 CPI 산정방식도 그해에서 5년 평균으로 조정했다. 프리미엄은 각각 1%P 하향했다. 이에 따른 개선안은 해외 G7 5년 평균 CPI 상승률+4%의 원화 기준 수익률이고, 국내는 국내 5년 평균 CPI 상승률+3%다.
기금위는 내년 목표초과수익률로 현행 0.22%P보다 0.2%P 낮춘 0.20%P로 설정했다. 초과 수익률과 총 위험 간 균형적인 운용을 유도해야 한다는 논의 결과를 반영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했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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