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必환경 시대…확 바뀐 설 선물세트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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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 포장 간소화와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엔 고객들이 선물을 구매할 때 고급스럽게 포장된 선물세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필(必)환경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했는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다 쉽게 자원 절감 및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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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종이로 만든 과일 바구니
대형마트도 친환경 포장 '동참'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 포장 간소화와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엔 소비자들이 단순히 고급스러운 포장만을 선호했다면 최근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친환경 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청과 선물세트의 난좌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바꿨다. 축산 선물세트도 물을 담아서 얼린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한다. 설 명절 기간엔 보냉가방 회수 이벤트를 진행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종이로 만든 과일 바구니를 판매한다. 기존 바구니는 라탄으로 제조해 재활용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종이와 마 소재로 제작했다. 친환경·재활용 포장재와 아이스팩을 확대·도입했고, 나무와 천 포장을 모두 없애고 종이박스로 상품을 포장하고 있다. 축산·수산 선물세트엔 친환경 보냉가방을 적용하고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포장재를 모두 종이로 바꾼 올 페이퍼 패키지 과일 선물세트를 총 2만5000세트 준비했다. 2020년 1만 세트와 비교해 2배 이상 확대한 것으로, 과일 선물세트 전체 물량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와인 포장에도 종이 패키지를 도입했고,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 박스도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스티커·띠지 등 불필요한 부속 포장을 전혀 하지 않고, 재활용이 어려운 나무 패키지를 금지했다. 정육 선물세트의 경우 종이·스티로폼·플라스틱을 혼용 사용했으나 종이만 사용하며, 아이스팩도 화학겔·비닐에서 종이·물로 대체했다.
대형마트도 친환경 포장에 동참하고 있다. 이마트는 과일의 경우 친환경 종이 완충재를 사용한다. 한우 냉장 16개 상품에는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상자 포장 및 재사용 가능한 보냉가방을 제공한다. 축산세트 전 품목에는 단일재질의 전분아이스팩 사용되며 콩기름 인쇄 간지를 이용한다. 롯데마트는 한우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100%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고, 과일 선물세트 외박스를 콩기름 잉크를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 아이스팩은 물과 전분을 원료로 사용해 기존 대비 보냉 효과는 높이고 제작 공정 소요는 줄였다. 홈플러스도 플라스틱 대신 종이 포장재 사용한 친환경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엔 고객들이 선물을 구매할 때 고급스럽게 포장된 선물세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필(必)환경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했는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다 쉽게 자원 절감 및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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