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80만원'된 日항공권…내년 벚꽃필 때나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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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객이 폭증하면서 일본 항공권 가격이 예년보다 2~4배 수준으로 폭등했다.
언제 일본 항공권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까.
항공업계 관계자는 "내년 3~4월에는 중국도 재개방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 이후 항공사들이 증편을 하면 일본 항공권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항공권 가격이 확 떨어지는 시점은 내년 3~4월 이후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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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늘리고 中 개방해야
내년 3~4월 정상화 전망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일본 여행객이 폭증하면서 일본 항공권 가격이 예년보다 2~4배 수준으로 폭등했다. 덕분에 코로나 사태 이후 적자에 허덕이던 항공사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반면 여행객들은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언제 일본 항공권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까.
16일 기준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도쿄 하네다공항을 왕복하는 항공권 최저 가격은 44만~50만원 선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의 경우 이보다 더 높은 80만원대다. 20만원대던 가격이 2~4배 뛴 것이다. 편도가 1만원 미만이던 노재팬 시기와 비교하면 수십 배 비싸다.
일본은 2019년 노재팬(일본 여행이나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였다. 2015년 한국에서 일본으로 간 여행객은 400만명. 이후 2016년 500만명, 2017년 714만명, 2018년 754만명으로 치솟았다. 지난 10월 일본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노재팬과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한국에서 일본을 오간 여행객 수는 10월 41만명, 11월에는 82만명을 기록했다. 전성기 뺨치는 숫자다.
일본행 항공권 가격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다. 유류할증료란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하는 요금이다. 2016년 7월 도입됐다. 1단계부터 33단계까지 있다. 이달 유류할증료는 15단계다. 대한항공 국제선 기준으로 유류할증료는 4만8000원이다. 왕복 10만원 가까운 금액이 항공권 가격에 추가로 붙는 셈이다. 올해 가장 낮았던 지난 2월(6단계)에는 1만6800원이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가 치솟기 전엔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었던 것이다.
결국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요와 공급이다. 항공편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진다. 한일 전체 국제선 운항 횟수는 2020년 1월 주 845회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 9월 156회까지 떨어졌다. 물론 일본이 10월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항공편 수가 늘고 있다. 11월 셋째 주에는 주 550회까지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65.1% 수준이다. 2023년 3월 말 한국~일본 항공편은 주 764회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 영향을 받기 전인 2020년 1월 첫째 주의 90.41%다. 업계 관계자들은 90%가 넘으면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중국 변수도 있다. 현재 3시간 이내 단거리 여행지는 사실상 일본이 유일하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찾은 3개 국가는 일본, 중국, 베트남으로 모두 40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 중에서 일본과 중국은 3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지역이다. 베트남은 5시간 내외가 걸린다. 말하자면 중국여행과 일본여행은 대체상품이다.
문제는 중국이 아직 방역을 풀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에 방문한 해외 입국자들은 ‘5+3’ 격리(5일 시설격리 이후 3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도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오는 19일부터 ‘2+3’ 격리로 정책이 바뀐다. 중국 하늘길은 아직 비좁다. 2019년 말 기준 한국과 중국을 잇는 노선은 주 1164회였지만 현재는 주 68회에 그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내년 3~4월에는 중국도 재개방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 이후 항공사들이 증편을 하면 일본 항공권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항공권 가격이 확 떨어지는 시점은 내년 3~4월 이후라는 분석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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