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우려’ 본격화…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된서리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2. 12. 16. 11:42
국내 시가총액 1위, 4위에 올라 있는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하락세를 띄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화하면서 미국 증시가 출렁인 영향이 커 보인다.
16일 10시 5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4% 하락한 5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5만8300원으로 장을 출발했는데 지난 11월 3일(5만8200원) 이후 가장 낮은 주가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간 2.12% 떨어진 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020년 9월 11일(7만6300원) 이후 처음으로 7만7000원대까지 내려왔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경기 우려까지 표명하자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 지표가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됐다. 나스닥지수는 3% 넘게 하락했다.
특히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반도체주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17%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4.09% 하락했으며 마이크론, AMD도 각각 4.67%, 3.48%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 우려를 표명하고 미·중 실물 경제 지표 부진 속 이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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