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 "춘제 연휴, 경기회복 첫 기회…보복소비 나타날 것"

베이징=김현정 2022. 12. 16. 09: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중국의 소비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내년 1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기점으로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며 경기회복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랴오췬 중국 인민대학교 충양금융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춘제 이후 사람들은 신중함에서 대담함으로 바뀌고, 2023년에는 본격적인 보복형 소비가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안핑 "지난해보다 더 큰 반등" 전망
베이징大 교수 "적응기간은 2주…곧 대담해진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중국의 소비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내년 1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기점으로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며 경기회복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지만, 곧 새로운 사회 분위기와 시스템에 적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1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랴오췬 중국 인민대학교 충양금융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춘제 이후 사람들은 신중함에서 대담함으로 바뀌고, 2023년에는 본격적인 보복형 소비가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랴오 연구원은 "정부 지원 정책과 대중의 소비 습관에 따라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경험한 것보다 더 강한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1%로 뛰며 2020년(2.2%)의 부진을 상쇄한 바 있다.

중국의 지난달 경제 지표는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당국의 막바지 고강도 봉쇄 여파로 곤두박질쳤다. 전날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5.9% 감소하며, 전월치(-0.5%)와 전문가 예상치(-3.7%)를 크게 밑돌았다. 산업생산도 2.2%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3.6%)와 전월치(5.0%)에 못 미쳤다. 지난 7일 당국의 방역 조치 완화 발표 이후 중국은 사실상 위드코로나 체제로 전환했지만, 확진자가 폭증하자 사람들은 집에만 머무르는 자체 격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리안핑 중국 수석경제학자 포럼 회장은 최근 관영 매체 환구시보를 통해 거리, 식당, 쇼핑몰에 사람이 없는 현상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리안 회장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자기 보호 의식이 급격히 강화된 결과"라면서 "사람들은 관망하는 태도를 잠시 취하다가, 새로운 상황에 곧 익숙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 활동은 당장은 타격을 입겠지만, 소비를 미룰 뿐 수요를 없애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공휴일이 많고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질 12월에도 관련 지표는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오허핑 베이징대 경제학 교수는 새로운 방역 시스템에 대한 중국인들의 '적응 기간'을 2주 정도로 봤다. 차오 교수는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과 태도는 2주 만에 크게 바뀔 수 있으며, 새로운 감정은 이전의 것을 부정하곤 한다"면서 "처음엔 다른 시스템으로의 모험을 조심스러워하지만, 곧 새 규범에 익숙해지고, 대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내수 확대 방침을 발표하는 동시에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항원 검사키트와 백신,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춘제 기간에는 지역별로 '이동 자제 권고'를 내렸지만, 올해는 이동을 통한 소비 회복과 경제 활력 제고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타임스는 국제데이터분석업체인 닐슨의 최근 발표를 인용, "중국 소비재 시장은 속도는 느리지만 이미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사 대상 기업가의 절반 이상이 올해보다 내년 중국의 경제와 무역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