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집값하락 경고한 IMF "금리 3%p↑, 2년간 주택가격 5%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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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 기간 중 급등한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향후 시장 가격 조정과 금리 인상 등으로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팬데믹 기간 아태 지역 선진국에서의 가격 급등은 국가별 수요·공급 요소와 더불어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낮은 모기지 금리로 촉진됐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가격 추세와 비교해) 상당한 가격 불일치가 발생했으며 일부 국가에서 5~20% 수준의 상당한 주택가격 하방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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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 기간 중 급등한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향후 시장 가격 조정과 금리 인상 등으로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집값은 코로나 시작 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해 올해 말까지 약 10%포인트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IMF는 전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시장 안정성과 구입 능력' 보고서에서 2019년 4분기~지난해 4분기 중 실질 주택 가격 변화 결과 한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20%에 육박해 아태 지역 국가 중 뉴질랜드,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IMF는 포스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접어들면서 주택 가격이 빠르게 식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한국의 향후 4개 분기(1년) 주택 가격 상승률은 1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다른 아태 지역 국가 중 뉴질랜드는 같은 기간 20%포인트, 호주는 10%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올해 들어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이다. IMF는 "이번 분석의 기반이 된 데이터는 대부분의 아태 국가에서 금리가 여전히 낮았던 지난해 4분기 것"이라면서 "고금리는 주택가격 상승을 낮추기 때문에 향후 금리 인상은 주택 가격의 하방 위험을 가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가격 영향에 대해 "아태 지역 내 선진국에서 30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향후 8개 분기(2년) 동안 주택 가격 상승세를 5% 이상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4분기(1년) 기준으로 3%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약 2% 정도 주택가격 상승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1.0%에서 3.25%까지 인상했다. IMF는 "팬데믹 기간 아태 지역 선진국에서의 가격 급등은 국가별 수요·공급 요소와 더불어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낮은 모기지 금리로 촉진됐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가격 추세와 비교해) 상당한 가격 불일치가 발생했으며 일부 국가에서 5~20% 수준의 상당한 주택가격 하방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IMF는 아태 지역 일부 경제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높은 가계부채 비율을 기록하고 있고 이러한 점이 주택경기 침체와 높은 금리에 영향을 받아 금융시스템이 취약해질 수 있다면서 대표적인 국가로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를 언급했다.
IMF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집값이 하락한 사이클은 1991~1996년이다. 당시 한국의 집값은 1991년 2분기 고점을 기록한 후 22개 분기 연속 하락해 1996년 3분기까지 33.7% 하락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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