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약관대출 나올수 있을까…고심중인 보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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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저금리 보험 약관(계약)대출 출시를 두고 고심 중이다.
대출금리를 낮춰 돈이 급한 사람들이 보험을 깨지 않고도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하자는 취지인데 시스템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상당해 실제 상품 출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최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초저금리 보험 약관대출 출시 방안을 몇차례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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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보험사들이 저금리 보험 약관(계약)대출 출시를 두고 고심 중이다. 대출금리를 낮춰 돈이 급한 사람들이 보험을 깨지 않고도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하자는 취지인데 시스템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상당해 실제 상품 출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최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초저금리 보험 약관대출 출시 방안을 몇차례 논의했다.
보험 약관대출은 보험계약을 담보로 보험사에서 돈을 빌리는 것을 뜻한다. 보험을 해지하지 않고도 전화나 인터넷으로 비교적 쉽게 돈을 빌릴 수 있어 급전이 필요한 금융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한다.
보험의 보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지환급금의 일정 범위(50~95%)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고 금리는 최대 8% 내외라 카드론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조건이 좋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보험 약관대출 이용자가 늘자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에게 약관대출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현재 논의 중인 방안은 가산금리만 적용해 1%대의 초저금리 상품을 내놓는 것이다. 현행 약관대출 금리는 예정이율이나 공시이율에 1~2%대의 가산금리가 더해져 결정된다. 예정이율이나 공시이율을 뺀 가산금리만 적용하면 대출금리는 크게 낮아진다.
예정이율과 공시이율을 적립한 금액은 나중에 대출자가 상품 만기나 해지시 돌려받을 보험금에서 차감돼 보험사 입장에서도 크게 손해보는 상품은 아니다.
다만 보험사들이 실제로 이 상품을 개발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가까운 시일 안에 상품 출시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만기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소비자가 받는 혜택은 차이가 없어 조삼모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부담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산금리만으로 이자율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기존 계약자가 가입한 모든 상품에 예정·공시이율과 가산금리를 나누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보험사들이 한정된 자원으로 당장 이익이 되지 않는 일에 그만한 노력을 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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