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中 추격 거세고… ‘시스템’ 경쟁력은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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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넛크래커' 상황(호두까기에 끼인 호두 신세)에 처했다.
메모리반도체에서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은 현격하게 떨어진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시스템반도체의 수요는 꾸준해서다.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한국 반도체 산업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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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산업 ‘넛크래커’ 상황
애플·퀄컴, 모바일서 PC로 역량 ↑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넛크래커’ 상황(호두까기에 끼인 호두 신세)에 처했다. 메모리반도체에서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은 현격하게 떨어진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추격 속도는 더디다. 반면 메모리반도체에서 중국 등 후발주자의 추격은 매섭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D램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40.6%로 1위다. SK하이닉스가 29.9%로 2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쓰이는 D램 10개 중 7개(70.5%)는 한국산인 셈이다. 하지만 3분기에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TSMC에 뺏겼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시스템반도체의 수요는 꾸준해서다.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한국 반도체 산업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반도체 산업의 다른 분야에서도 경쟁업체들의 발걸음은 빠르다. 인텔과 AMD는 세계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수요가 커지는 서버 시장에서도 두 회사가 각축을 벌이는 중이다. 인텔은 2030년까지 단일 칩에 1조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하는 걸 목표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해마다 트랜지스터 수가 2배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분야에서 급성장한 애플과 퀄컴은 PC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M1, M2 등 자체 설계한 ‘애플 실리콘’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퀄컴은 내년에 PC용 CPU ‘오라이온’을 내놓는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설계 역량에만 집중할 수 있는 배경에는 TSMC가 있다. TSMC는 초미세공정과 생산능력에서 경쟁자를 압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 56.1%, 삼성전자 15.5%다. 격차는 2분기 37% 포인트에서 3분기 40.6% 포인트로 커졌다.
중국 YMTC는 최근 232단 V낸드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을 추월한다. 애플은 YMTC가 만든 128단 낸드를 사용하려다 미 정부 반대로 뜻을 굽혔다. 만약 애플이 YMTC를 사용했으면 추격 속도는 더 빨라졌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낸드플래시는 기술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중국이 집중적으로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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