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기록적 한파’… 하락폭 글로벌 위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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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이 연말 들어 기록적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에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만큼이나 떨어졌다.
주택 가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마련인 청약시장은 부진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부담이 커지고 주택시장 하강 기조가 뚜렷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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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이 연말 들어 기록적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에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만큼이나 떨어졌다. 불과 1개월 만인 지난달에 낙폭은 10월의 배에 가까워졌다. 주택 가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마련인 청약시장은 부진에 빠졌다. 매매, 전세와 달리 상승세를 이어오던 월세 시장도 하락 전환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당첨 가점 최고점은 77점(전용면적 59㎡A)이었다. 부양가족 5명 이상 무주택자의 만점(79점)에서 2점 모자란 점수였다. 당첨자 중 최저 가점은 20점으로 전용면적 49㎡에서 나왔다. 이는 무주택 기간 5년 미만에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도 청약통장 가입기간만 충족하면 가능한 점수다.
둔촌주공의 청약 당첨 문턱은 비교적 낮았다. 전문가들은 대출 부담이 커지고 주택시장 하강 기조가 뚜렷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달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지수변동률은 -1.37%에 달했다. 연말 들어 하락세가 가파르다. 10월 변동률은 -0.77%로 2008년 12월(-0.78%) 이후 최대 폭이었다.
수도권은 -1.77%로 크게 떨어졌고, 서울도 -1.34%까지 내렸다. 부동산원은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부동산 가격 하락 장기화 예상으로 시장이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다. 높은 금리 부담 등으로 매물 적체가 두드러지는 대단지 위주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끌 매수’가 집중됐던 서울 노원구는 -2.82%나 떨어졌다. 서울 외곽지역인 도봉구(-2.20%)와 성북구(-1.62%)에서도 낙폭이 가팔랐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1.73%)가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강동구 -1.53%, 강남구 -1.24% 등을 보여 전반적으로 -1.0%를 넘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셋값도 추락 중이다. 지난달에 전국 주택의 전셋값 변동률은 -1.55%로 전월(-0.88%)보다 커졌다. 수도권은 -2.18%, 서울은 -1.84%에 이르렀다. 전셋값은 기준금리 상승 기조가 뚜렷해진 뒤로 꾸준히 내림세다.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많아서다.
월세는 지난달에 들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국의 주택종합 월세 가격은 전월 대비 -0.11%였다. 10월까지 0.05%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하락으로 전환한 것이다. 서울은 -0.04%로 전월(0.09%)과 달리 내렸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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