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 대접 달라진 글로벌 완성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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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한국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수장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아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는 "한국은 볼보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전기차의 수요가 그 어떤 지역보다 높은 곳"이라고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경쟁력을 테스트하는데 매우 적합한 시장이다. 여기에 수입차에 대한 가격 저항마저 줄면서 한국을 바라보는 수입차의 시선은 갈수록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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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값 오르며 가격경쟁력 상승
전기차 경쟁력 테스트 이점 등 요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한국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수장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아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요 신차를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고 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한국 부산공장을 중대형 차량의 핵심 수출기지로 삼기로 했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부산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수요에 따라 가동률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르노그룹은 한국에 향후 6년간 수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볼보는 지난달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을 공개하며 “볼보의 새로운 시대를 열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볼보는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이 차량을 가장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볼보 본사에서 화상 인터뷰를 가지면서 “한국은 볼보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 (EX90의) 출시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닉 코너 볼보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지난 9월 직접 한국을 찾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볼보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전기차의 수요가 그 어떤 지역보다 높은 곳”이라고 했다. EX90의 한국 출시는 2024년 하반기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한국에서 2012년부터 10년 연속 연간 판매량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바뀐 건 수퍼카 업체도 마찬가지다. 이탈리아 수퍼카 업체 페라리는 지난 10월 최초의 4인승 4도어 차량인 ‘프로산게’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내놓았다. 개발에만 6년이 걸린 야심작이다. 람보르기니가 대당 3억원 수준인 ‘우루스S’를 가장 먼저 공개한 아시아 국가도 한국이다. 지난달 공개행사에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11년만의 방한이다.
대접이 달라진 건 국산차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수입차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산 승용·상용차의 평균 가격은 2018년 3453만원에서 지난해 4417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르고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점도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서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성장률은 115%로 중국(153%)에는 못 미치지만, 유럽(64%) 미국(95%) 일본(45%) 등을 압도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경쟁력을 테스트하는데 매우 적합한 시장이다. 여기에 수입차에 대한 가격 저항마저 줄면서 한국을 바라보는 수입차의 시선은 갈수록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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