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불법제조 ‘밀주’ 비극…사망자 최소 39명

박성영 2022. 12. 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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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유독 물질이 포함된 '밀주(密酒)'를 마셨다가 수십 명이 숨지는 참사가 또 발생했다.

지난 7월 인도 구자라트주 보타드 지역에서 밀주를 마시고 28명 넘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4개월 만이다.

15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ANI통신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북부 비하르주의 사란 지역의 세 마을에서 주민 최소 39명이 밀주를 마신 후 숨졌다.

당국은 긴급 수사에 나서 밀주 제조에 관여한 세 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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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주를 마시고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비하르주 사란 지역 주민. ANI통신 SNS 캡처


인도에서 유독 물질이 포함된 ‘밀주(密酒)’를 마셨다가 수십 명이 숨지는 참사가 또 발생했다. 사망자는 최소 39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인도 구자라트주 보타드 지역에서 밀주를 마시고 28명 넘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4개월 만이다.

15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ANI통신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북부 비하르주의 사란 지역의 세 마을에서 주민 최소 39명이 밀주를 마신 후 숨졌다.

마을 주민과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이 지난 12일 마을 상가에서 술을 구입해 나눠마신 이후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비하르주 사란 지역에 구급차가 도착한 모습. ANI통신 SNS 캡처.


사고가 발생한 비하르주에서는 2016년 4월 이후 술 판매와 소비가 공식적으로 금지돼있다. 이에 주민들이 불법 제조된 술을 사서 마신 것으로 보인다.

참사가 빚어지자 주민들은 인근 고속도로를 막고 철저한 조사와 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당국은 긴급 수사에 나서 밀주 제조에 관여한 세 명을 체포했다.

인도에서는 빈곤층과 시골을 중심으로 밀주가 많이 유통된다. 이로 인해 공업용 메탄올 등 유독 물질이 포함된 술을 마셨다가 집단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비하르주 산업부 장관 사메르 마하세스가 전국 볼 배드민턴 대회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ANI통신 SNS 캡처


참사 발생 이틀 뒤인 14일 비하르주 산업부 장관 사메르 마하세스(Sameer Mahaseth)는 “유독한 술을 견딜 수 있도록 운동으로 힘을 길러야 한다”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그는 비하르주에서 열린 전국 볼 배드민턴 대회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비하르주에 밀주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런 가짜 술을 견딜 수 있는 몸의 근력과 면역력을 키우는 데 스포츠가 도움이 된다. 운동해서 몸을 단련하면 술도 참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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