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PC에서 콘솔로도…‘선 넘는 게임’ 크로스 플랫폼
![넥슨은 크로스 플랫폼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다음달 12일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 넥슨]](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2/16/joongang/20221216000256605jbyo.jpg)
‘크로스 플랫폼’ 기술이 최근 게임업계에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까지 PC 게임, 스마트폰 게임, 콘솔 게임 이용자가 ‘끼리끼리’ 교류했다면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게임이 늘어나면 여러 기기를 오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쉽게 말해 기기 간, 플랫폼 간 선을 넘는 게임 환경이 가능해진다는 것.
3N으로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가 준비 중인 신작 대부분이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이 다음 달 12일 출시할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그중 하나. 먼저 PC와 모바일 게임으로 시작해 추후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용으로도 출시된다.

넥슨은 차기작에 힘을 싣기 위해 지난 11일 18년간 인기를 끈 장수 게임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다. ‘바람의 나라’와 ‘아스가르드’ 등 1990년대~2000년대 초 나온 게임을 여전히 서비스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결정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엔씨소프트가 준비 중인 ‘TL’과 ‘LLL’, 넷마블의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도 PC·콘솔 또는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대형 게임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PC나 모바일 한가지 플랫폼만 선택해 게임을 출시했다면, 최근 차기작 개발은 크로스 플랫폼을 당연히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크로스 플랫폼은 다양한 운영체제와 기기에서 동일하게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이다. ‘멀티 플랫폼’이라고도 불린다. 과거에는 스마트폰, PC, 콘솔 등에 게임을 출시하면 같은 기기로 게임을 하는 이용자끼리만 교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크로스 플랫폼으로 게임이 개발되면 같은 게임 이용자끼리는 기기에 무관하게 함께 온라인에서 만나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PC 게임을 실행한 이용자와 스마트폰 게임 이용자가 같이 게임에서 만나 퍼즐을 푸는 식이다.

게임 개발사 입장에선 하나의 게임으로 여러 기기에 산재한 이용자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게임의 지식재산(IP)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게임사 미호요가 2020년 9월 출시한 ‘원신’이 대표적인 크로스 플랫폼 성공 사례다. 모바일과 PC, 콘솔 등에서 실행할 수 있다. 시장 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누적 매출 37억달러(약 4조8000억원)를 기록했고, 국가별 매출 비중은 중국(33%)에 이어 일본(24%)과 미국(17%) 순서로 많았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도 지난달 8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플랫폼에 동시 출시하는 전략을 강조했다. “회사(넥슨)의 신작 개발 방향은 2019년 이후 줄곧 멀티플랫폼, 그리고 글로벌 진출이다”며 “2024년부터는 글로벌 멀티 플랫폼을 목표로 이전에 없었던 지식재산(IP)을 잉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의 성장과 함께 크로스 플랫폼 제작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콘솔 게임기 제조업체인 MS(엑스박스)와 소니(플레이스테이션)가 이용자 확보를 둘러싼 경쟁을 펼치는 점도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변수다. MS와 소니 모두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자유롭게 다양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게임 구독 서비스(GaaS, Game as a Service)’를 앞세워 이용자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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