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부회장, 메리츠운용 매각 조력자로 NH증권 선택한 이유는

황윤주 2022. 12. 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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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메리츠자산운용 매각 조력자로 NH투자증권 을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8월께 NH투자증권 측에 직접 연락해 사적 수의계약 거래(Private deal)로 메리츠자산운용 매각 자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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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업무 명가로 자리매김한 NH투자증권 높이 평가
강성부펀드와 매각 MOU 맺고 협상 중 … 매각가 200억~500억원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메리츠자산운용 매각 조력자로 NH투자증권 을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8월께 NH투자증권 측에 직접 연락해 사적 수의계약 거래(Private deal)로 메리츠자산운용 매각 자문을 요청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전권을 쥐고 매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안 유지를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봤다"며 "NH투자증권 고위 경영진은 김 부회장의 의뢰를 받은 후 IB본부 대표에게도 한동안 자문 사실을 밝히지 않을 정도로 비밀리에 움직였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이 NH투자증권에 매각 자문을 의뢰한 것은 정영채 사장과의 두터운 신뢰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 동기다. 두 사람은 대학 시절 같은 수업을 많이 들으며 친분을 다졌고, 대학 졸업 후에는 나란히 금융투자업계 몸을 담으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 IB업계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1995년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에서 일할 당시 대우증권에서 근무하던 정 사장과 커버리지·프로덕트 등 사업 파트너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정 사장의 IB 자문에 신뢰가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장은 국내 IB 시장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증권맨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증권 출신으로, 30년 넘게 투자금융 경력을 쌓은 1세대 IB맨이다. 우리투자증권을 거쳐 2018년 NH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후에도 'IB 대부'로 명성을 이어왔다.

정 사장은 NH투자증권 사장 취임 1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당시 창사 이래 처음으로 IB 수수료가 브로커리지 수수료보다 많았다. NH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업무 입지를 강화한 상징적인 일이었다.

한편 현재 메리츠금융지주는 존 리 전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인해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을 결정했다. 메리츠금융그룹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메리츠금융지주는 사모펀드인 강성부펀드와 매각 MOU를 체결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강성부펀드가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할 경우 공모 라이선스를 보유하게 된다. 매각가는 200억~5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각이 완료되면 자문사는 자문료 외에 성공 보수로 약 2~3%의 수수료를 받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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