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브리핑] 김어준, 뉴스공장 유튜브로 가져가나?…TBS 대응 주목

김하나 2022. 12. 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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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라디오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연말에 하차할 예정인 김어준씨가 유튜브 채널에 해당 프로그램 이름과 형식을 그대로 차용한 시사 콘텐츠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홍렬 백석대 교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김어준씨가 TBS에 있을 때 공적인 매체의 신뢰도를 전제로 지금의 가치를 만들어 온 것이고 그 가치는 TBS 측에 귀속이 된다고 봐야 한다"며 "김어준씨가 그대로 뉴스공장 프로그램을 개인화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데 TBS 측에서 손 놓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로 귀책을 문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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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영 대표 "김어준, 뉴스공장 시간대 그 포맷 그대로 유튜브 방송할 계획"
김어준, 11월 특허청에 '김어준의 뉴스공장' 상표권 출원…현재 심사대기 중
전문가들 "뉴스공장, TBS 공적 신뢰도 전제로 지금 가치 만들어…도의적으로 부적절"
TBS 관계자 "벌어지지도 않은 일이기 때문에 언론에 밝힐 입장 없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TBS 페이스북

TBS 라디오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연말에 하차할 예정인 김어준씨가 유튜브 채널에 해당 프로그램 이름과 형식을 그대로 차용한 시사 콘텐츠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스공장'이 김어준씨가 TBS에 있을 때 공적인 매체의 신뢰도를 전제로 지금의 가치를 만들어 온 것이고, 그 가치는 TBS 측에 귀속되는 만큼 도의적으로 부적절하고 TBS 측에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시영 원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12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어준씨가 TBS를 떠난 뒤) 뉴스공장 하는 시간대 그 포맷 그대로 유튜브 방송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름은 뉴스공장에서 약간 바뀔지, 그대로 할지 아무튼 뭐가 있겠지만 원래 형태는 그대로"라고 덧붙였다. 김어준씨는 지난달 특허청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는 상표권을 출원했고, 심사대기 중인 상태다.


TBS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TBS 내부 관계자는 "상도라는 표현이 있지 않나. TBS 내부 구성원의 입장에서 보면 '뉴스공장'이 TBS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는데 TBS 뉴스공장이라는 프로그램 제목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은 도의적으로 부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어준씨가 TBS를 떠나면 아무래도 더 자유롭게 발언하고 책임을 덜 지게 될 것"이라며 "그대로 방송하는 건 개인의 제작 자유로 볼 수도 있지만 적절하진 않다"고 비판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배 시의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일반 청취자들에게는 TBS 간판 프로그램으로 인식이 돼 있는 상황에서 개인 유튜브 채널로 가져가 그대로 방송을 하면 TBS 신뢰에 계속 타격을 주는 것"이라며 "법적으로 따지기 전에 자신이 막대한 출연료를 받으며 수년간 몸담고 있던 방송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뉴스공장'이 TBS라는 이미지가 강한 만큼 TBS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TBS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유튜브 캡처

이홍렬 백석대 교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김어준씨가 TBS에 있을 때 공적인 매체의 신뢰도를 전제로 지금의 가치를 만들어 온 것이고 그 가치는 TBS 측에 귀속이 된다고 봐야 한다"며 "김어준씨가 그대로 뉴스공장 프로그램을 개인화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데 TBS 측에서 손 놓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로 귀책을 문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KBS PD 출신의 최철호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위원장은 "김어준씨는 TBS에서 편파방송으로 TBS 구성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그런 김어준씨가 뉴스공장 상표권을 그대로 가져가 기존 TBS 구성원들에게 또다시 불필요한 이미지와 인상을 주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TBS 관계자는 14일 "벌어지지도 않은 일이기 때문에 언론에 밝힐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김어준씨의 '김어준의 뉴스공장' 상표권 출연 전 TBS 내부동의 절차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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