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판 해지 후폭풍' 파산 위기에 보상안까지 제시…고객들 불안

부애리 2022. 12. 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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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서 고금리 특판 사고가 일어나면서 고객들의 불안감도 지속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사고가 터졌던 남해축산농협에 이어 동경주농협에서도 여전히 고객들을 향해 적금 해지를 읍소하고 있다.

실제로 특판 사고가 일어난 동경주농협·합천농협은 지난 6월말 기준 경영실태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사고가 난 해당 농축협의 계약건수, 금액, 납입금액 현황 등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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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지역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서 고금리 특판 사고가 일어나면서 고객들의 불안감도 지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앙회 차원의 관리·감독이 부실하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사고가 터졌던 남해축산농협에 이어 동경주농협에서도 여전히 고객들을 향해 적금 해지를 읍소하고 있다. 해당 농협은 적금 특판을 진행했다가, 실수로 비대면 계좌 개설이 열리면서 당초 목표금액(100억원)의 90배인 9000억원이 몰려 파산 위기에 봉착했다. 이 농협의 자산 규모는 1670억원 수준이다.

동경주농협은 고객들의 해지율이 저조하자 상향된 피해 보상안까지 제시하고 나섰다. 고객들이 해지를 할 경우, 최초 입금한 금액 기간 발생한 이자는 농협 정기예금 금리인 5%로 보상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가, 다시 당초가입약정이율(8.2%)로 보상하겠다고 재공지했다. 같은 사고가 발생한 합천농협에서도 역시 보상안을 상향 조정해 해지를 부탁하고 있다.

금융 소비자들은 상호금융권의 안일한 대응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해당 상품을 가입했던 A씨는 "아무리 지역 농협이라지만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며 "제2금융권의 예적금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앙회 차원의 관리감독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의 경우 각 조합마다 조합장이나 이사장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중앙회는 일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특판 사고가 일어난 동경주농협·합천농협은 지난 6월말 기준 경영실태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남해축산농협의 경우에는 2등급이었다.

하지만 중앙회 차원에서 각 지역 조합의 특판 상황을 상세하게 파악하긴 쉽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특판 사전 계획 등은 파악을 하고 있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보고를 받진 않는다"고 말했다.

게다가 디지털화 등 전산 시스템도 제1금융권에 비해 발전이 더딘 것도 문제다. 시중은행의 경우 특판 한도가 소진됐을 경우 전산에서 자동으로 직원들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만, 상호금융권은 아직까지 이런 시스템도 없는 실정이다. 또 다른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처럼 시스템이 고도화돼 있지 않다보니, 특판을 여는 것과 닫는 것을 직원들이 수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달아 문제가 지속되면서 금융감독원까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감원은 전날 상호금융중앙회 수신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했다. 각 중앙회는 특판관리시스템으로 예·적금 판매한도를 설정하고, 한도 초과시 자동으로 추가 판매를 제한해 유사 사고 발생을 예방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특판관리시스템이 개선되면 내년 1월 중 현장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사고가 난 해당 농축협의 계약건수, 금액, 납입금액 현황 등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비대면 수신취급시 유의사항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고, 전산상에서도 상시 노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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