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게 춥다… 무증상 '이 질환' 특히 주의를

◇고혈압, 증상 없어 방치하기 쉬워… 심뇌혈관질환 유발
혈압은 심장이 펌프질해 각 장기로 혈액이 전달될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을 말한다. 심장이 혈액을 밖으로 밀어낼 때(수축기)와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올 때(이완기)로 나눠 측정한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가장 낮은 최적 혈압을 정상 혈압으로, 주의혈압, 고혈압 전 단계, 고혈압(1·2기), 수축기 단독 고혈압으로 나눠 수치를 고혈압 진료지침에 표기하고 있다.(▼사진)

한편, 추운 날 가슴이 조이고 뻐근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고혈압보단 협심증을 의심해야 한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협심증도 날씨에 영향을 잘 받는 질환 중 하나다. 보통 쉬거나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투여하면 통증이 완화되고, 완전히 혈류가 차단되는 게 아니므로 상대적으로 응급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안정적인 상태에서 갑자기 통증이 생기고 지속시간이 길어진다면 심장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못해 심근 괴사가 발생하는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으므로 협심증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올바른 처치를 받아야 한다.
◇정기적인 측정 매우 중요해
고혈압은 증상이 없으므로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 자신의 상태를 인지해야 한다. 김태오 교수는 "40세 이상이거나 비만, 고혈압, 가족력,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은 매년 진료실 혈압을 측정해 고혈압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압은 측정 환경, 부위,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표준 방법을 지켜 여러 차례 측정해야 한다. 혈압 측정 전 최소 5분간 안정되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후 검증된 자동 혈압계로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등을 기대앉아 위팔은 심장 높이에 두고 혈압을 측정한다. 최소 2번 이상 측정한 값의 평균으로 혈압을 인지한다. 고혈압이 있거나 고혈압 고위험군이라면 진료실 혈압 측정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측정해 혈압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할 땐, 기본적으로 아침과 저녁에 최소 2회씩 잰다. 검증된 자동혈압계로 일어난 지 1시간 이내, 아침 식사나 고혈압약 복용 전에 소변을 보고 측정한다. 잠자기 전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을 찾은 후에도 확인한다. 전문의에게 명확한 고혈압 진단을 받기 전, 가정 혈압에서 고혈압 수치가 나온다면 적어도 5~7일 동안 수치를 측정한 값을 기록해 진료받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사, 운동, 금연, 절주… 생각보다 혈압 크게 낮춰
고혈압 치료 방법은 크게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으로 나뉜다. 건강한 식사, 운동, 금연, 절주 등 비약물 요법을 기본으로 진행하고, 혈압을 더 떨어뜨려야 할 때 약물 치료를 계획한다. 김태오 교수는 "생각보다 비약물요법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매우 뚜렷하다"며 "하루 소금을 10g 정도 섭취하는 고혈압 환자가 소금 섭취를 절반으로 줄이면 수축기혈압이 4~6mmHg 낮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소금을 덜 먹으면 혈압을 낮추는 것 말고도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들이 따라온다"며 "소변으로 소금을 배설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처방하던 이뇨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어져 이뇨제 복용으로 줄어든 칼륨과 칼슘 손실이 사라지면서 골다공증과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혈압은 체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체중을 줄이면 혈압이 감소한다. 고혈압 환자의 체중이 표준 체중보다 10% 이상 초과하면 5kg만 감량해도 혈압이 뚜렷하게 떨어진다. 금연과 절주는 생활화하고 하루 30분 이상 5~7회 중등도 강도로 운동하는 게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된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고혈압 환자나 고혈압 전 단계인 사람은 물론, 정상 혈압인 사람도 혈압을 낮추는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
고혈압 치료제는 워낙 종류가 다양하고 환자가 앓고 있는 기저질환, 연령 등에 따라 추천되는 약물과 용법이 달라져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약물요법을 시작하더라도 비약물요법은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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