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암컷 병아리만 부화하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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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 유전자를 편집해 수컷 배아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술이 이스라엘에서 개발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이스라엘 연구진이 이 같은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유발 시나몬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기술 개발로 매년 수십억 마리의 수컷 병아리가 도살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성염색체 일부를 유전자 편집으로 변형시킨 암탉 '골다'가 낳은 알에 청색광을 몇 시간 쪼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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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동물 복지 단체 일단 긍정적
[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암탉 유전자를 편집해 수컷 배아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술이 이스라엘에서 개발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이스라엘 연구진이 이 같은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유발 시나몬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기술 개발로 매년 수십억 마리의 수컷 병아리가 도살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성염색체 일부를 유전자 편집으로 변형시킨 암탉 '골다'가 낳은 알에 청색광을 몇 시간 쪼이는 것이다. 그러면 유전자 조작 DNA가 활성화돼 수컷 배아는 발달을 멈추고 암컷만 정상적으로 자라 부화하게 된다.
시나몬 박사는 이 과정에서 암탉 배아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전자를 편집한 '골다 암탉'이 낳은 알은 새로운 유전물질이 들어가지 않아 보통의 달걀과 똑같다"며 "단지 청색광에 반응해 일부 DNA가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이 개발한 기술은 아직 동료 과학자들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시나몬 박사팀과 함께 이번 연구를 진행한 영국 동물 복지 단체인 '컴패션 인 월드 파밍'(CIWF) 관계자들이 연구소에서 3년간 연구 과정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CIWF의 수석 정책 자문인 피터 스티븐슨은 이번 연구에 대해 "동물 복지를 위해 정말로 중요한 발전을 이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가축에 대한 유전자 편집에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이번은 예외적인 경우"라면서 "나와 CIWF 동료들 모두 이번 연구 성과를 지지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수컷 병아리는 알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처분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동물복지 차원의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부화장에서 폐기되는 수평아리는 연간 70억 마리로 추산되며, 세계에서 연간 소비되는 달걀은 2조개에 이른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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