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수사, 일상적으로 당한 일… 아직 견딜만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자신에 향하는 검찰 수사에 대해 "아직은 견딜만 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타운홀 미팅 중 "2010년 이전 시민사회 운동을 하면서 기득권자들과 강하게 싸워 구속됐고, 수배된 일도 있어 전과자가 됐다. 공직생활 이후에도 일상적으로 당해온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많이 단련돼 있긴 한데, 요즘 대한민국 검찰 모두가 (내게) 달려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압수수색을 어제도 하고 있고 지금도 하고 있단 얘길 들었다. 보도되지 않은 걸 합하면 300건은 넘지 않았을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강도가 달라졌을 뿐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말도 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처럼 뻔뻔해지기를 바란다'는 한 당원의 요청에 이 대표는 "똑같이 반칙을 한다면 엉망진창이 될 것"이라며 "링 위에서 누군가는 반칙을 하고, 누군가는 규칙을 지킨다면 당장은 '똑같이 반칙 하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반칙을 하면 온 세상이 난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쪽(국민의힘)이 그러면(반칙을 하면) 원래 그런다고 생각해 억울한 환경이 만들어 진다. (그러나)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해서 우리까지 그러면 엉망진창이 된다"며 "그 안에서도 (민주당이) 중심을 잡고 바람직한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충남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충청권 민생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 앞서서는 충북 청주 소재 SK하이닉스를 찾아 '반도체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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