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시위 연루 축구선수 사형선고…선수협회 "역겹다"

정혜정 2022. 12. 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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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프로축구 선수 아미르 나스르 아자다니(26)가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사형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트위터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에 연루된 자국 프로축구 선수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이란의 반정부 성향 매체 이란와이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로축구 선수 아미르 나스르 아자다니(26)가 사형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자다니는 이란 군 장교가 사망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아자다니가 일부 시위에서 구호를 외친 적은 있으나 해당 사건이 벌어진 시위에는 가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아자다니가 이란에서 여성의 권리와 기본적인 자유를 위해 행동한 후 처형될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고 역겹다"며 "아자다니에 대한 처벌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13일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이후 반정부 시위가 촉발했고 시위는 석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시위 관계자에 대한 사형을 재차 집행하고 최근 체포한 400명 중 160명에게 최고 징역 10년형을 선고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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