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김종민 감독 "100%로 나선 김연경, 막기 어려워"

안희수 2022. 12. 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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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KOVO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가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여제'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0, 29-27, 19-25, 24-26, 8-15)으로 패했다. 1·2세트 올린 기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시즌 7승 6패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기세가 꺾인 채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상승세 있는 IBK기업은행을 21일 다음 경기에서 상대하게 됐다.

도로공사는 1세트 초반 다양한 득점 루트를 선보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카타리나가 호쾌한 다이렉트 오픈 공격으로 선취점을 냈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 배유나도 상대 허를 찌르는 득점을 해냈다. 박정아는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의 오픈 공격을 두 차례 막아냈고, 정대영은 김미연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도로공사는 9-7에서 긴 랠리 끝에 카타리나가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미연이 두 차레나 김미연의 공격을 다시 막아냈다. 상대 옐레나가 범실까지 범하며 12-7, 5점 차로 앞서갔다.

세트 중반, 살아난 김연경을 막지 못했고, 그 흐름 속에서 블로킹과 오픈 고역을 연달아 해낸 옐레나에게도 고전했다. 그러나 이윤정까지 블로킹에 가세했고, 배유나가 서브 득점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도로공사가 무난히 1세트를 잡았다.

2세트 초반, 김연경이 살아난 흥국생명의 기세에 잠시 밀렸다. 그러나 정대영이 다시 블로킹을 가동했고, 카타리나가 자신에게 온 기회를 좀처럼 놓치지 않으며 득점을 쌓았다. 3점 차까지 빼앗겼던 리드를 되찾았고, 다시 승기를 잡았다. 침묵하던 에이스 박정아까지 득점에 가세했고, 상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18-13, 6점 차로 달아났다.

2위 흥국생명도 저력을 발휘했다. 김연경이 살아나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 기세에 밀린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네트터치 범실, 카타리나가 공격 범실을 범하며 동점을 내줬다. 결국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이 상황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27-27에서 박정아가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이어진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정아가 몸을 날려 디그한 공을 카타리나가 네트를 살짝 넘겼는데, 혼전 상황 속에서 옐레나가 공을 놓치고 말았다. 도로공사가 혈전에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벼랑 끝에 있던 흥국생명을 몰아붙이지 못했다. 세트 초반엔 김연경을 막지 못했고, 중반 이후엔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2세트까지 잘 막아내던 옐레나에게 8점을 내줬다. 2세트까지 장악하던 제공권 싸움에서도 밀렸다. 승부처에서 옐레나와 이주아에게 블로킹을 허용했다.

4세트도 밀렸다. 1세트 완벽하게 봉쇄했던 김미연에게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내줬다. 김연경의 퀵오픈 공격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4-18, 4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박정아·문정원·카타리나가 연속으로 득점을 올렸고, 옐레나와 김미연의 공격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듀스 승부에서 네트터치 범실이 나오며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5세트는 초반 승부에서 김연경을 전혀 막지 못했다. 박정아의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에서 해결사의 능력에서 차이가 벌어졌고, 승기를 내준 뒤엔 범실도 많아졌다. 도로공사는 결국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1~2세트는 준비한 대로 잘했다. 옐레나 선수의 방어나 수비 위치도 좋았다. 그러나 3세트부터 고전했다. 김연경이 100% 기량을 발휘하면, 어떤 선수를 세워놔도 막기가 어렵다. 이후 (옐레나와 김미연까지 가세한) 사이드 공격을 막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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