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중국, 코로나 폭증에 중앙경제공작회의 연기"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폭증으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연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매년 12월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중국 최고위 정책 결정자들과 지방정부 고위 관료, 국영기업 대표 등 수백 명이 참석해, 이듬해 중국의 경제 정책 방향을 정한다. 회의 내용은 마지막 날 관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은 당초 15일 시작할 예정이던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에 따라 연기됐으며 언제 열릴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중앙정치국은 지난 6일 시 주석이 주재한 회의에서 '안정을 우선으로 하되 안정 속에 성장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은 '온자당두, 온중구진(穩字當頭, 穩中求進)'을 내년에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 이튿날 중국은 사실상 ‘위드 코로나’를 알리는 10가지 방역 완화 조치를 깜짝 발표했다.
방역 완화 후 베이징 등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독감 치료제 등은 동이 났다. 의료 시스템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날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베이징 보건 당국자는 지난 11일에만 현지 발열 진료소를 찾은 사람이 2만2000명으로 전주보다 16배 폭증했다고 밝혔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법이 제시돼야 한다. 그러나 감염자 폭증으로 행사 개최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약 5.5%로 제시했으나 두 달간의 상하이 봉쇄 등으로 상반기에 이미 달성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가 설문한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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