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딸, 父 이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1400억 수익금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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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범죄수익금을 빼돌린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은 13일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박공간개설·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로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7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아버지와 함께 태국 등 해외에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범죄 수익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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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감시설 자유로운 점 이용, 아버지로부터 운영방법 전수
[아시아경제 이보라 기자] 140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범죄수익금을 빼돌린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은 13일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박공간개설·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로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7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아버지와 함께 태국 등 해외에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범죄 수익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아버지와 비트코인 시세 등락 폭에 돈을 거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수익으로 챙긴 비트코인을 지인 명의의 차명 계좌로 현금화했다.
아버지 B씨는 태국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사기 범죄를 저지르다 검거돼 국내 압송 후 13년 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아버지가 국내 압송 전 태국에서 수감시설 면회가 자유로운 점을 이용해 아버지로부터 도박사이트 운영 방법 등을 지시받았다. 이를 통해 아버지 대신 전면에 나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이들이 운영한 도박사이트는 비트코인 거래 시세를 예측해 배팅해 맞추면 배당금을 주는 사이트였다. 이런 수법으로 비트코인 1800개, 당시 시세로 14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딸은 2020년 태국 불법도박 사업을 정리하고 귀국했다.
경찰은 A씨가 아버지 압송 직전 현금화에 필요한 인출 암호(만능열쇠), 계좌번호 격인 전자지갑 주소 등을 넘겨받아 현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A씨가 범죄수익을 가로챈 정황을 포착하고 환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환수 과정에서는 비트코인 320개(최고가 기준 현금 250억 원 상당)만 압수하는 데 그쳤다. 경찰은 환수 도중 추가로 빼낸 범죄수익을 A씨 언니 등 가족 구성원이 챙긴 것으로 추정하고 공범·여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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