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토브리그의 계절'…시장 달굴 선수는 누구

이서희 2022. 12. 13.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즌이 끝나고 본격적인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가운데 기존 후원사와 계약 종료를 앞둔 정상급 선수들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아마추어 선수들도 억대 후원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되면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를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후원할 수 있는 데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시절에 계약한 기업과 오랜 시간 함께하는 골프 업계의 분위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희정·박현경, 계약 만료 앞둬…새 후원사 접촉 활발
'상금왕' 박민지, NH투자증권과 재계약 가능성 커
아마추어 시장 노리는 기업도…골프업계 '블루오션'
임희정.

[아시아경제 이서희 기자] 시즌이 끝나고 본격적인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가운데 기존 후원사와 계약 종료를 앞둔 정상급 선수들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아마추어 선수들도 억대 후원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되면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은 22세 동갑내기인 ‘사막여우’ 임희정과 ‘큐티풀’ 박현경이다. 2020년 나란히 한국토지신탁과 계약한 두 선수는 올해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까지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인기상을 받은 임희정은 지난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9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박현경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덴 실패했지만, 14개 대회에서 ‘톱10’에 입성하며 꾸준한 기량을 입증했다.

13일 임희정의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임 선수는 헬스케어 업체와 친환경 기업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과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종료 직후 다양한 기업이 임 선수 측에 영입 제안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기존 후원사인 한국토지신탁과의 재계약도 고려 중이다.

해당 관계자는 “아직 향후 거취에 대해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다양한 길을 열어 놓고 논의 중이며 재계약 시엔 당연히 이전보다 나은 조건으로 체결한다. 늦어도 이번 달 안에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박민지.

올해 2년 연속 상금 10억원을 돌파하고 다승왕을 차지한 박민지도 NH투자증권과 계약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다. 박민지는 올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지난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시즌 6승’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녀에게 각종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2017년 NH투자증권과 계약해 5년째 인연을 이어가는 중인 박 선수는 이번에도 NH투자증권과의 의리를 지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박 선수는 NH투자증권과 2년 재계약 방침을 정한 뒤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계약금은 연간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브 후원 기업인 NH농협은행, NH저축은행, 태안모터스, QED 등과도 재계약을 놓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한편 세계 골프 규정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 골프 단체 R&A가 올해부터 아마추어 선수들도 후원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바꾸면서 잠재력이 큰 아마추어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한 골프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황유민. 사진제공=KLPGA.

아마추어 선수 영입은 골프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불린다.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를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후원할 수 있는 데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시절에 계약한 기업과 오랜 시간 함께하는 골프 업계의 분위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국가대표 출신 ‘3인방’인 황유민, 방신실, 김민별은 쟁쟁한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다. 황유민이 롯데, 방신실이 KB금융그룹, 김민별이 하이트진로와 올해 계약을 체결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