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줄이겠다" 목표 달성, 한 단계 성장한 정해영
위기에서도 공격적인 투구
"올해 과감한 S존 공략 만족"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1)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정해영은 2022시즌 55경기에 등판해 3승 7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34개를 해낸 2021시즌에 이어 2년 연속 30세이브를 넘어섰다. 이는 타이거즈 구단 소속 투수 최초이자, KBO리그 최연소(21세 1개월 1일) 기록이었다.
기록은 전반적으로 안 좋아졌다. 2021시즌 0.210이었던 피안타율은 0.252, 1.18이었던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21로 올랐다. 평균자책점도 2점(2.20)대였던 지난 시즌보다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정해영은 한층 날카로워진 상대 팀의 분석과 견제를 잘 이겨냈다. 데뷔 3년 차 투수가 2년 연속 마무리 투수 임무를 해낸 것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정해영은 지난 시즌(2021)이 끝난 뒤 "중요한 상황에서 볼넷을 많이 내준 것 같다. 제구력에 더 신경을 쓰고, 공격적인 승부로 볼넷을 줄이는 게 2022시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1시즌 28개였던 정해영의 볼넷은 올 시즌 18개로 줄었다. 경기당(9이닝 기준) 볼넷도 3.86개에서 2.89개로 감소했다. 62.7%였던 스트라이크 비율은 64.2%로 올랐다.
정해영은 개막 11경기 연속으로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두 타자 볼넷 허용은 4번뿐이었다. 안타를 맞더라도 공격적인 승부를 하려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자신의 다짐대로 말이다.
정해영은 4월 29일, 5월 1일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패를 당했다. 마무리 투수를 맡은 뒤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점수를 내줬다. 멘털이 흔들린 상황에서도 피해가는 투구는 하지 않았다. 5월 4일 키움전 3-3 동점이었던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김주형·박찬혁·이용규 세 타자 모두 포심 패스트볼(직구)만 구사하는 정면 승부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스스로 반등했다.
두 번째 위기도 마찬가지였다. 정해영은 오른쪽 어깨에 생긴 염증 탓에 8월 내내 고전했다. 첫 5경기 중 3경기에서 점수를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 기간 볼넷도 많아졌다.
그러나 8월 25일 LG 트윈스전을 기점으로 제 모습을 찾았다. 정해영은 이 경기에서 직구만으로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아냈다. 오지환·문성주·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 다음 등판이었던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피안타 2개를 기록했지만, 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1이닝을 막아냈다.
정해영은 이후 더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고, 소속팀 KIA가 한창 치열한 순위 경쟁을 치렀던 9~10월 11경기(12이닝)에서 볼넷 2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기량과 멘털 모두 한 단계 올라섰다.
정해영도 "리그에 좋은 불펜 투수들이 많지만, 스트라이크존을 과감하게 공략하려는 자세만큼은 나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감독·코치님도 '위기에서는 가장 자신 있는 공을 구사하라'고 주문한다. 올 시즌 그건 잘 해낸 것 같다"고 2022시즌을 돌아봤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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