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 캄파냐 리, 오렌지볼 테니스 남자 18세부 우승
테니스 유망주 제라드 캄파냐 리(18)가 주니어 테니스대회 오렌지볼 남자 18세부 단식 정상에 올랐다.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남자 단식 세계랭킹 3위 캄파냐 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플랜테이션에서 열린 대회 남자 18세부 단식 결승에서 로드리고 파체코 멘데스(6위·멕시코)를 2-1(7-6〈7-3〉, 4-6, 6-3)로 물리쳤다. 한국 선수가 오렌지볼 남자 18세부 정상에 오른 것은 올해 캄파냐 리가 최초다.
오렌지볼은 4대 메이저 주니어 대회 바로 다음 등급인 A등급 대회다. 이 대회 남자 18세부 단식은 로저 페더러(1998년), 앤디 로딕(1999년), 도미니크 팀(2011년), 프랜시스 티아포(2013년),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2015·16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우승했다. 16세부 남자 단식에서는 정현(2011년), 정윤성(2013년)이 우승했다. 주니어 A등급은 1년에 5차례 열린다.
캄파냐 리는 스페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 국적으로 ITF 주니어 무대를 뛰고 있다. 올해 4대 메이저 대회에도 모두 한국 국적으로 출전했다. 올해 5개 A등급 주니어 대회 중에선 오사카시장배와 이번 오렌지볼에서 우승했다. 캄파냐 리는 "너무 힘들어 지금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지만 조금 지나면 큰 대회 우승으로 행복해질 것 같다"며 "한국 선수 최초로 18세부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기쁘고, 더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 도전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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