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비판한 尹 "만찬에 손흥민-예비선수 같이 앉힌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이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언급하며 "선수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이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만찬을 언급하며 "K-콘텐트가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하는데 콘텐트 비즈니스 핵심은 '스타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 비즈니스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정당한 보상체계를 갖춰야 한다. 스포츠도 중요한 문화 콘텐트인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았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게임의 결과 만을 얘기하지만, 그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는지 점검할 필요 있다"고 말했다.
또 만찬 당시 헤드테이블에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 선수와 함께 후보 선수, 예비선수들을 함께 배치한 점을 강조하며 "이들이 정당하게 보상받고 평가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였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경제 5단체장들과의 만찬에서도 "고생은 선수들이 했는데 왜 축구협회가 배당금을 더 많이 가져가느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최종 성적에 따라 배당금을 주는데 16강에 오른 우리나라의 경우 1300만 달러(약 170억원)를 받을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에서 지급받은 배당금 가운데 70억여원을 선수단 포상금으로 쓰고, 나머지 100억여 원은 협회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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