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인 '축구 황제' 펠레, 건강 상당 부분 호전... 퇴원은 미정
입원 중인 ‘축구 황제’ 펠레(82·브라질)의 건강이 호전됐다. 다만 퇴원은 아직이다.
ESPN, A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펠레의 건강은 상당 부분 호전됐으나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펠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지난달 말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상태가 호전되는 것과 별개로 펠레의 퇴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펠레는 지난해 9월부터 대장암 투병 중이다. 현재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에 따른 호흡기 질환 치료도 받고 있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환자는 임상 상태, 특히 호흡기 감염에서 계속 호전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일반 병실에 머물고 있으며 의식이 있는 상태다. 안정적인 활력 징후를 보인다”라고 전했다.
투병 중인 펠레는 병상에서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응원해 큰 화제가 됐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가 진행되는 도중에 브라질 대표팀을 향해 “병원에서 TV로 경기를 보고 있다. 대표팀을 응원한다.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라”고 전했다. 이에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중심의 브라질 대표팀은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다짐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카타르 대회 16강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4-1로 완파한 뒤, 펠레의 이름과 사진이 새겨진 커다란 현수막을 펼쳤다. 펠레의 쾌유를 바라는 내용이었다. 브라질 관중들도 펠레의 사진을 펼쳐 보이며 건강 상태 호전을 바랐다. 펠레의 병세가 악화했다는 소식이 나온 뒤였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겠다고 약속한 브라질은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패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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