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창원시의원 … 이태원 참사 ‘막말’ 논란에 사과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2022. 12. 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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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관해 '막말' 게시글을 올렸다는 논란에 휩싸인 경남 창원시의원이 13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김미나 의원은 이날 120회 시의회 제2차 본회의가 마칠 무렵 발언대에 섰다.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 장인들 #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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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글로 상처 입혀 죄송, 깊이 반성할 것”
이태원 참사에 관해 ‘막말’ 게시글을 올렸다는 질타를 받는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 이세령 기자 ryeong@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이태원 참사에 관해 ‘막말’ 게시글을 올렸다는 논란에 휩싸인 경남 창원시의원이 13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김미나 의원은 이날 120회 시의회 제2차 본회의가 마칠 무렵 발언대에 섰다.

김 의원은 “부적절한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라며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들과 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SNS 게시글. [이미지출처=김미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 장인들 #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는 글을 올렸다.

전날에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 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 구한 영웅이니? #엔간히들 쫌!!”이라고 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이태원 참사 유족의 방송사 인터뷰를 지적하는 글을 게시했다.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 “애X 당신은 그 시간에 무얼 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 국가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자식 앞세운 죄인이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라고 했다.

이에 관해 누리꾼들은 ‘시의원으로서 부적절한 발언’ 또는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에 이용하려는 이들에게 하는 맞는 말’이라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 등 경남 지역 야당들은 논평을 통해 공식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깊이 반성하고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게시물이 있었던 김 의원의 SNS 페이지는 삭제된 상태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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