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사인 유니폼만 7장 모은 찐팬… “벤투 올 때까지 12시간 기다립니다”

김희웅 2022. 12. 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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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인 유니폼을 수집하고 있는 이강산 씨.(사진=IS 포토)

손흥민(30·토트넘)은 한국을 떠나기 전,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갈색 롱코트를 걸친 손흥민은 13일 오전 9시 2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7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입국한 손흥민은 짧은 휴가를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손흥민의 출국 소식을 들은 팬들은 인천국제공항에 모였다. 저마다 사인을 받기 위해 유니폼, 굿즈 등 손흥민 관련 물품을 챙겨 일찍이 공항에 대기했다. 손흥민은 팬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약 40분간 팬들이 챙겨온 물품에 사인해주며 교감했다.

손흥민이 영국으로 떠난 지 한참 지난 오후 1시, 공항 내 한 식당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탁자 위에 놓은 남성 팬을 만났다. 붉은 유니폼에는 손흥민 사인이 크게 새겨져 있었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아침 일찍 출발했다는 이강산(23) 씨는 “새벽부터 기다린 분들이 많아서 사인을 못 받겠다 싶었다. 그래도 손흥민 선수가 16강 진출하고 좋은 기분으로 출국하시며 (사인을) 하나하나 다 해주신 것 같다. 너무 감사했다”며 “(포르투갈전) 어시스트 장면이 멋있어서 말씀드렸는데, 감사하다고 하더라. 팬들과 소통해주셔서 정말 고맙다. 얼굴 다친 것도 괜찮다고 하셔서 팬으로서 마음이 놓였다”며 웃었다.

이강산 씨는 손흥민 ‘찐팬’이다. 손흥민이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함부르크(독일) 사인 유니폼부터 시작해 대표팀 셔츠까지 손흥민의 사인이 새겨진 유니폼만 7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사실 손흥민 선수 사인을 자주 받았다. 받을 때마다 좋고, 재밌다”며 “(이번 사인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오전 6시쯤 출발해서 왔는데 피곤한 게 다 사라졌다”며 만족했다.

팬들 향해 인사하며 출국하는 손흥민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하기 위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2.13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의 16강행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도 이날 출국한다. 벤투 감독은 오후 11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떠난다. 오후 10시 정도 돼야 공항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일찍 온 이강산 씨는 벤투 감독을 보려면 공항에서만 12시간 이상 머물러야 한다.

시험 기간을 맞이한 이강산 씨는 “공항에서 공부하다가 벤투 감독님이 오시면 가려고 한다. 16강 진출을 이끄셨고, 가장 깔끔하고 내용이 좋은 월드컵이었던 것 같다. 배웅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벤투 감독님이 완벽한 감독은 아니지만, 전술·점유 부분에서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킨 것 같다. 벤투 감독님이 16강을 이끌며 한국 축구에 크게 이바지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인천=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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