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선규 SSG 단장 전격 사임...3년 연속 물러난 '우승 단장'

차승윤 2022. 12.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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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오비(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8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SSG 류선규 단장이 프런트상을 받고 소감을 얘기 하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프로야구 우승 단장이 또 물러났다.

류선규 SSG 랜더스 단장은 지난 12일 오전 사임 의사를 밝히고 물러났다. 류 단장은 2001년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입사한 후 홍보팀장, 운영팀장, 전략기획팀장 등 구단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20년 정규시즌 9위에 그쳤던 SK는 그를 단장으로 선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구단을 신세계그룹에 매각했다.

SK가 선임했던 민경삼 사장, 류선규 단장과 김원형 감독 등의 거취에 물음표가 따랐지만, 지난 2년간 SSG는 세 사람과 동행했다. 이들 구단 수뇌부는 추신수와 김광현 영입, 문승원·박종훈·한유섬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 등 공격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2022시즌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KS) 통합 우승이라는 성과도 냈다. SSG는 우승을 확정하기 전인 KS 도중 김원형 감독과 3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SK 색 빼기' 없이 그대로 체제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류 단장의 사임으로 판이 바뀔 전망이다.

류선규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2년 전 단장으로 부임할 때 2년 내 팀 재건을 목표로 했다. 내가 생각해도 어려운 목표였는데 이뤘다. 내 소임을 다한 것 같고, 모기업도 바뀌었는데 구단에도 변화가 필요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 정해진 건 없다"고 전했다.

SSG 관계자는 새 단장이 누구인지에 대해 "선임 과정이 필요해 당장 발표는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이미 후보자가 낙점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야탑고 감독 출신인 김성용 SSG 퓨처스 R&D 센터장이 단장으로 내부 승격될 것이라는 소문도 퍼졌다. 구단과 관련 없던 인물이 선임에 영향을 끼쳤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야구단·모기업 관계자가 아닌 모 인사가 KS 우승 세리머니, 축승회, 팬 페스티벌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SSG 관계자는 해당 인사가 선임에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하긴 어렵지만, 현재 구단 자문을 맡은 이는 맞다고 답했다.

한편 류 단장의 사퇴로 프로야구 우승팀 단장이 물러나는 일이 3년 연속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20년 통합 우승을 거둔 김종문 NC 다이노스 단장은 이듬해 7월 선수단의 방역지침 위반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역시 2021시즌 통합 우승을 거뒀던 이숭용 KT 위즈 단장도 FA 계약을 마무리한 후 육성총괄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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