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적격’ 판정에도 경선 요청…구현모 KT 대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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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가 대표이사후보 심사위원회로부터 차기 대표로 적격 평가를 받았으나, 단독후보로 추천하는 대신 복수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KT 이사회는 13일 대표이사후보 심사위원회로부터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적격하다는 심사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KT 대표이사후보 심사위원회는 연임 의사를 밝힌 구현모 대표에 대한 심사 결과 적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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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대표 연임 여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서 최종 확정
구현모 KT 대표가 대표이사후보 심사위원회로부터 차기 대표로 적격 평가를 받았으나, 단독후보로 추천하는 대신 복수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KT 이사회는 13일 대표이사후보 심사위원회로부터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적격하다는 심사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심사결과가 나온 이후 구현모 대표는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 가능성을 검토 요청했고, 이에 이사회는 논의 끝에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덧붙였다.
구 대표는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이 아닌 KT 출신으로, 2020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됐다. 취임 이후 탈통신 전략을 앞세우며 KT를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 디지코)으로 바꾸는 데 주력해왔다. 실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다양한 신사업을 선보였으며 이는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 취임 1년 후인 2021년 영업이익은 전년(1조1841억원) 대비 41% 증가한 1조671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858억원을 넘기며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KT 대표이사후보 심사위원회는 연임 의사를 밝힌 구현모 대표에 대한 심사 결과 적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 대표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 스스로 경쟁 후보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유분산기업의 합리적 지배구조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나 논의가 활발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소유구조가 광범위하게 구축된 기업의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을 검토할 때”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등용을 우선시하는 소유분산기업의 관행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유분산기업은 명확한 지배주주가 없는 기업을 의미한다. KT나 포스코, 금융지주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구 대표는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경선을 거쳐 공정하게 재신임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구 대표의 연임 여부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구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2026년 3월까지 대표직을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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