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국대' 함덕주, '트레이드 실패작' 꼬리표 뗄까?

케이비리포트 2022. 12. 13. 0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 KBO리그에서 LG 트윈스는 정규 시즌 2위, 최종 순위 3위에 그치며 2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좌절되고 말았다.

함덕주는 2021년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로 트레이드되었다.

함덕주가 국가 대표팀에 승선했을 때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LG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 된다.

최근 2년 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함덕주가 트레이드 실패작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며 LG에서 우승 반지를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O리그] '양석환 트레이드 맞상대' 함덕주, LG 대권 도전의 열쇠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개막을 앞두고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된 함덕주
ⓒ LG트윈스
 
2022 KBO리그에서 LG 트윈스는 정규 시즌 2위, 최종 순위 3위에 그치며 2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좌절되고 말았다. 2023년에도 해묵은 목표인 우승에 재도전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 전력이 약화된 상태다.

타선의 해결사 채은성과 주전 포수 유강남이 각각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공격력과 수비 약화가 우려된다. LG가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장점인 마운드를 더욱 강력하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LG 마운드의 열쇠를 쥐고 있는 투수 중 한 명은 좌완 함덕주다. 원주고를 졸업하고 2013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함덕주는 2015년 16홀드, 2018년 27세이브를 수확하며 불펜 필승조로 각광받았다. 2017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승에 버금가는 9승을 거두는 등 '두산 왕조'의 일원이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함덕주는 2021년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로 트레이드되었다. 두산과 LG 양 팀이 각각 2명씩 선수를 교환하는 2:2 트레이드였으나 트레이드의 핵심은 LG는 함덕주, 두산은 양석환이었다. LG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함덕주를 영입해 우승에 도전한다는 노림수였다.

※ LG 함덕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LG 함덕주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트레이드 이후 무게추는 LG가 아닌 두산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석환은 지난해 28홈런, 올해 20홈런으로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달성하며 합계 48홈런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도 통하는 우타 거포임을 입증한 양석환의 가치는 두산 이적 후 급상승했다.

반면 LG로 이적한 함덕주는 지난해 16경기, 올해 13경기 등판에 그치며 선발과 불펜 어디에도 안착하지 못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지난해 0.13, 올해 0.15로 2년 동안 합계 0.28에 그쳤다.

특히 올해는 승패는 물론 세이브와 홀드, 어느 것 하나 기록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2.13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37로 외형적인 지표는 안정적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9이닝당 평균 볼넷이 7.82로 제구 난조를 숨기지 못했다.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도 1.58로 좋지 않았다. 시즌 도중 통풍이 발생한 함덕주는 5월 초를 끝으로 1군 마운드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올해 통풍으로 인해 13경기 등판에 그친 LG 함덕주
ⓒ LG트윈스
 
이후 퓨처스리그 9경기에 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9월부터 단행된 확대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한 함덕주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함덕주의 부활 여부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두산 시절 불펜 요원으로 단기 혹사에 시달린 여파가 LG에 와서 현실화되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트레이드 이후 지난 2년간의 행보를 감안하면 반등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하지만 1995년생으로 내년에 만 28세가 되기에 아직 재기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낙관론도 있다. 투수로서 전성기를 맞이할 나이라는 시각이다.

함덕주가 국가 대표팀에 승선했을 때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LG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 된다. 최근 2년 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함덕주가 트레이드 실패작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며 LG에서 우승 반지를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우승 간절한 LG, '보이지 않는 적' 이겨낼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