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사느냐(Buy)vs사느냐(Live)…'디컨슈머'

서믿음 2022. 12.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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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재활용 기술과 에너지 효율 개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을 인상적일 만큼 높였지만, 그것만으로는 탄소 배출량을 단 한 해도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비와 경제의 상관관계에 관한 솔직하고 위협적인 내용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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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경제학자들은 우리가 항상 더 많이 소비해야 한다며, 소비가 아주 조금이라도 줄어든다면 심각한 경기 침체와 불황이 찾아올 거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저자는 소비가 ‘가속화’될수록 ‘기후 재앙 시계’는 ‘초가속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재활용 기술과 에너지 효율 개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을 인상적일 만큼 높였지만, 그것만으로는 탄소 배출량을 단 한 해도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비와 경제의 상관관계에 관한 솔직하고 위협적인 내용을 전한다.

인간이 모두의 욕구와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택할 수 있는 별개의 두 가지 경로가 있는 듯 보였다. 하나는 더 많이 생산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더 적게 원하는 것이었다. p.14

온실가스 배출량이 실제로 줄어든 것은 심각한 경기 침체가 발생했을 때, 즉 세계가 쇼핑을 멈췄을 때뿐이었다. 2020년 초에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져 소비문화의 문이 닫히자 대부분의 국가에서 탄소 오염이 5분의 1에서 4분의 1가량 줄었고, 탄소 배출 절감 목표에서 몇 년씩 뒤처졌던 국가들이 갑자기 일정보다 몇 년 앞서게 되었다. p.19

우리는 쇼핑을 멈춰야 하지만 멈추지 못한다. 이 소비의 딜레마는 간단히 말해 지구에서 인류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되었다. p.23

현재 가격은 재화와 서비스의 수요 및 원재료와 에너지, 제조, 마케팅, 운송 등에 들어가는 생산비를 반영한다. 그러나 오염과 토양침식, 탄소 배출, 서식지 감소에서부터, 이 모든 것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시대에 들불과 홍수, 폭풍이 초래하는 엄청난 파멸, 매해 쏟아지는 20억 톤의 쓰레기, 백만 년을 살아온 생물종을 멸종시키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도덕적 외상에 이르기까지, 생산과 소비가 일으키는 결과는 대개 가격에서 제외된다. p.369

디컨슈머 | J. B. 매키넌 지음 | 김하현 옮김 | 문학동네 | 400쪽 | 1만85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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