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문재인 유기견 펀딩

이동훈 2022. 12. 13. 04: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아이디어는 좋지만 돈이 없는 벤처기업 등이 인터넷에서 다수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이다.

펀딩은 후원형 투자형 대출형 등 크게 3가지다.

기부 성격이 강한 후원형의 경우 참여자 보상이 법적으로 명확지 않은 허점을 이용해 프로젝트 주최 측이 잠적하는 등 사기성 펀딩도 비일비재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논설위원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아이디어는 좋지만 돈이 없는 벤처기업 등이 인터넷에서 다수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이다. 2005년 영국에서 시작한 개인 간(P2P) 대출 펀딩이 모태다. 세계 최대 크라우드 펀딩 업체인 미국의 킥스타터가 2009년 참여자들에게 제품을 보상하는 방식으로 크게 성공한 후엔 스타트업 기업이 첫 제품을 내놓는 주요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펀딩은 후원형 투자형 대출형 등 크게 3가지다. 기부 성격이 강한 후원형의 경우 참여자 보상이 법적으로 명확지 않은 허점을 이용해 프로젝트 주최 측이 잠적하는 등 사기성 펀딩도 비일비재하다. 국내에선 공정거래위원회 피해자 접수 신고 가운데 신제품 개발 취지와 달리 이미 해외 유통 중인 상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가장 많다.

지난 8일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마루·토리·다운·찡찡이 등 ‘퍼스트펫 출신’ 반려동물들 삽화가 담긴 탁상용 달력 판매 프로젝트가 후원형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올라 있다. 딸 다혜씨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 다다가 유기견 지원을 명목으로 진행 중인데 “일상에서 그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깁니다”라는 소개 글도 눈에 띈다. 5일째인 12일 오후 3시 현재 목표액(200만원)의 50배인 1억원 이상이 모이고 인기 프로젝트 순위 1위까지 올라 전직 대통령의 유명세를 실감케 한다.

그런데 하루 만인 지난 9일 유기견 단체 지원 계획 문구가 삭제되는 등 잡음도 들린다. 다다 측은 텀블벅에서 ‘다른 곳에 후원금을 기부하기 위한 목적으로 모금하는 프로젝트는 개설할 수 없다’는 심사기준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면서도 본래 목적대로 남는 금액은 모두 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키우던 풍산개는 버리면서 유기견 돕는 캘린더나 만들어 파는 모순덩어리”라고,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은 “풍산개 파양한 사람이 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고 지적했다. 친이재명 성향 커뮤니티에선 달력 삽화가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지자라는 이유로 달력 취소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이동훈 논설위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