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단어' 빨리 못 익히면 ‘언어 장애’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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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말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부모는 불안하기 마련이다.
페리 교수는 "DLD는 평생 지속되는 언어 지연으로 힘들지만, 보통 학령기까지 진단되지 않는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언어 지연이 오래갈 아이들을 조기에 선별하고, 언어 지연이 있는 어린이에게 모양 기반 단어를 중심으로 학습시켜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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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애미대 심리학과 린 페리(Lynn Perry) 교수팀은 전형적인 발달 과정에서 어린이가 보통 ‘모양’을 기반으로 하는 단어를 가장 먼저 익힌다는 점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 850명 어린이를 대상으로 13~27개월, 18~38개월에 어떤 어휘를 익혔는지와 언어 능력을 확인했다. 이후 연구팀은 어린이들을 ▲어휘가 지연되지 않은 그룹 ▲13~27개월에 언어가 지연됐지만 18~38개월에 일반적인 어휘 능력을 따라잡은 그룹 ▲18~38개월에도 어휘 능력을 따라잡지 못한 그룹으로 나눈 뒤, 어린이가 익힌 단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어휘가 지연되지 않은 어린이가 알고 있는 어휘 중 모양 기반 명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13~27개월에 말을 늦게 한 어린이가 알고 있는 모양 기반 명사 비율보다 많았다. 18~38개월에도 어휘 능력을 따라잡지 못한 어린이가 알고 있는 모양 기반 명사 비율은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DLD 진단받은 어린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을 7세까지 추적했다. 4~7세 사이에 DLD 진단받은 어린이는 전형적인 발달을 한 어린이보다는 물론이고 난독증 등 다른 언어 능력 저하 진단을 받은 어린이보다도 24개월 차에 모양 기반 명사를 아는 비율이 훨씬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색깔이나 재질보다 모양 기반 명사를 많이 배우면 새로운 단어를 배울 때 자동으로 모양에 주의를 기울여 다양하고 새로운 단어를 더 빨리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페리 교수는 "DLD는 평생 지속되는 언어 지연으로 힘들지만, 보통 학령기까지 진단되지 않는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언어 지연이 오래갈 아이들을 조기에 선별하고, 언어 지연이 있는 어린이에게 모양 기반 단어를 중심으로 학습시켜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발달심리·인지신경과학회지(Developmental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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