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父 "수술 날짜 최대한 당겨…자는 시간 빼고 냉찜질"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위해 안와골절 수술 날짜를 최대한 앞당겼다는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손흥민 선수의 부친인 손웅정 씨는 12일 공개된 tvN ‘유퀴즈온더블록(유퀴즈)’ 예고편에서 “(손흥민이) 수술 날짜를 최대한 당겨 달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잠자는 시간 빼고 냉찜질을 했다. 그래서 붓기가 조금 빨리 빠졌다”고 말했다.
손 씨는 “(손흥민이) 월드컵 경기를 너무 나가고 싶어 했다”며 “축구선수들은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지 않나. 저도 흥민이한테 (월드컵은) 영광스러운 자리고, 국민들이 기대하고, 팬들이 원하는 거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보름여 앞두고 소속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뛰다가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해 왼쪽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안와 골절 부상을 입었다.
의학계에서는 회복을 위해 약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고, 이에 월드컵 출전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하고 대표팀에 합류, 주장 완장을 차고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특히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들을 뚫고 ‘킬패스’를 성공시키며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공을 건네 역전 결승골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활약 덕에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대표팀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오찬을 끝으로 약 3주 동안 이어진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오는 13일 소속팀 토트넘 복귀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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