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9연승' 위성우 감독 "답답했다...고참들 더 노련하게 해주길"

차승윤 2022. 12. 1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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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 사진=WKBL 제공

"이해는 하지만, 답답했다."

명장의 눈은 역시 높다. 1위를 독주 중인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팀 9연승보다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은행은 1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여자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청주 KB와 경기에서 51-39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야투 난조를 보이면서 팀 득점은 낮았지만, 상대를 단 39점으로 묶으면서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39점은 KB 창단 최저 득점이고, 리그 역대 7번째 40득점 이하 기록이다.

승리했지만, 위성우 감독은 만족하지 못했다. 약팀이 상대였기 때문이 아니다. 이날 KB는 이틀 전 인천 신한은행과 맞대결을 펼친 후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우리은행을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1위팀 우리은행이 이겨내야 했지만, 좀처럼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몸싸움에서 좀 많이 밀렸다. 선수들 나이도 있으니 이해는 하지만 답답하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위 감독은 "(강한 몸싸움으로 승부해 온) 상대의 플레이에 맞춰서 해야 했다. 똑같이 공격적으로 해야 했다"며 "아쉬운 건 그럴 때 고참들이 좀 노련하게 해줘야 했다"고 말했다.

9연승을 질주했지만, 위 감독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위 감독은 "지금 연승을 이어가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 사실 피곤하다"며 "연승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다만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부족해진다는 점도 없다고는 못 하겠다"고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하루만 쉬고 하는 경기였다. 내용은 답답했어도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제 위성우 감독의 시선은 다가오는 2위권 팀들과 맞대결이다. 10연승 이상을 이어가는 것보다도 상위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원하고 있다. 위 감독은 "앞으로는 3라운드 남은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부산 BNK 등 상위 팀들과 만나야 한다"며 "준비해서 연승을 이어간다는 생각이 아니라 상위 팀들과 경기를 잘 해야 하니 쉽지 않다.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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